“고국 와도 머물 곳 없는 선교사 자녀들 위한 비전센터 마련되길”

MK 주거 해결·MK 예배 공동체·MK 문화 창조 플랫폼 ‘일거삼득’ 기능
MK비전센터 마련을 위한 미션콘서트, 내년 4월까지 한국·미국서 열려

부모를 따라 척박한 선교 환경에서 성장한 뒤 진학, 입대, 취업,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고국에 돌아오거나, 방학 기간 잠시 고국을 찾는 선교사 자녀(MK, Missionary Kids)들이 마음 편히 머물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요청되고 있다.

MK들을 위한 장단기 청년주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 원장 김백석)은 최근 ‘MK비전센터 마련을 위한 미션콘서트’를 열고, 비전센터 건립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독려했다.

미션콘서트는 지난 23일 새중앙교회(황덕영 담임목사)에서 처음 열린 것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역교회 등에서, 내년 3월부터 4월까지는 미국에서 총 6개월간 30여 교회에서 진행된다.

2021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한국 MK는 약 2만 명이며, 이중 약 57%가 대학생과 취업 연령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국에 돌아온 MK는 대부분 대학 기숙사, 학사관, 친척 집에 머물게 되데, 상황에 따라 찜질방 등을 전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 이에 KOMKED는 서울 마포구, 동대문구, 경기 가평 등에 총 15개 호실의 ‘콤콤하우스’ 운영하며 MK들의 주거를 지원해 왔다.

허지연 전 MBC 캠페인광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첫 미션콘서트에서는 색소포니스트 박광식 선교사, 찬양사역자 최인혁 목사가 찬양으로 MK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전하고 MK 사역에 대해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MK들의 인터뷰 영상 상영 후 이날 간증을 전한 MK 박진수 씨는 9살 때 부모와 함께 케냐로 떠난 뒤 선천성 심장병으로 큰 고비를 넘기기도 했으나, 부모님의 기도와 좋은 선배, 멘토들의 도움을 받고, 또 그 자신이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미국 캘빈대학교에서 역사사회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자신과 같은 MK들을 교육하는 국제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눈물 흘리며 방황하는 선교사 자녀들이 많다”며 “부모를 따라 선교 사명을 따라가려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김백석 원장은 “부모의 사역을 보고 자란 MK는 언어와 문화적 소통능력을 갖춘 누구보다 훌륭한 선교자원이지만 상처가 많다”며 “이들이 치유되면 다시 선교를 위해 떠날 수 있고,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리더가 될 수 있다”며 MK 사역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MK비전센터 건립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KOMKED는 MK비전센터가 세워지면 MK들을 위한 주거 공간의 기능뿐 아니라, MK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신앙으로 재무장하여 세상으로 파송되기 위한 예배 공동체이자 MK 문화 창조의 플랫폼으로서도 기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KOMKED는 “미션콘서트를 통해 MK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앞으로 그들을 통해서도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MK비전센터 마련을 위한 미션콘서트는 11월 23일 오전 10시 새중앙교회에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동부광성교회(김호권 담임목사)에서도 열렸다. 동부광성교회에서는 음악선교사 아이노스의 찬양과 박진수 씨의 간증, 김백석 목사의 메시지 등으로 진행됐다.

향후 미션콘서트는 12월 4일 오후 7시 광주 포도원교회(백주석 담임목사),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한사랑감리교회(조성철 담임목사), 12월 25일 오전 9시 30분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담임목사), 2023년 1월 14일 오후 8시 한국성서대학교 로고스홀, 2월 5일 오후 2시 효성교회(서춘교 담임목사), 2월 19일 오후 4시 이리신광교회(권오국 담임목사)에서 개최된다.(https://komke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