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국제등빛선교회 회원들과 전문인 선교사, 한국에 신학 공부를 위해 유학온 네팔, 나이지리아, 가나, 우간다 출신 박사과정 서울기독대학교 유학생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크리스마스 교제와 말씀 선포, 기도회 참석 후 2시간 동안 2인 1조로 틈새 전도(Break Time Evangelism)를 했다. 또 캠퍼스타운역을 중심으로 여리고성 땅 밟기 중보기도를 했다.
이번 틈새 전도대회는 지난 8월 15일 충남 보령에서 귀츨라프장학회 발족예배 후 진행된 제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대회를 준비한 김윤규 목사(평택외항국제선교회,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 소태그리스도의 교회 담임)는 서울기독대학교 유학생들에게 2017년부터 제자훈련 과목 중 노방전도를 포함시켜 전도 훈련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금은 모이는 교회(Gathering Church, 예배)가 폐쇄되고, 흩어지는 교회(Scattering Chuech, 전도)까지 중단된 비통한 현실”이라며 “그러나 로마 시대에는 카타콤에서도 예배가 드려졌고,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땅 무슬림 국가에서도 직장선교예배가 중단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죽는 순간까지 십자가에서 좌우 편 강도에게 복음을 전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도 전도는 이제 믿는 자들에게까지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도 그렇게 전도하면 되느냐’는 등 비아냥거림을 당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목사가 활동하고 있는 평택외항국제선교회는 2017년 서울기독대학교와 선교 제자훈련 장학금 협약식(MOU)을 갖고, 서울기독대학교 유학생(석박사 과정) 가운데 매 학기 제자훈련을 15시간 이상 이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자훈련을 받은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파송하는 역선교 사역(Reserve Mission)도 하고 있다.
틈새 전도대회에 참여한 네팔 현지인 교회 담임 다루마 목사는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도할 기회가 없었다”며 “외국인으로서 한국인 전도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 좋았고, 향후 전도대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팔침례신학교 학장으로 지난 9월 입국해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인 존 라라안 목사(세직선 파송 선교사)는 “네팔에서는 주로 관계 전도를 해왔다”며 어색해 하면서도 열심히 노방전도에 참여했다. 한국에 온 지 3년째인 나이지리아 출신 모세 목사(서울기독대학교 박사과정)는 이날 유창한 영어로 송도의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우간다 출신 모세 전도사는 “김 목사님과 1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전도에 동참했다”며 “서울 이태원 이슬람 사원에서 무슬림들에게 코란과 성경을 비교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오늘도 노방에서 설교, 전도로 동참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나 출신 테디 목사는 “지난 11월에는 인천에서 김 목사님과 함께 매우 추운 날씨에 노방 전도를 했다”며 “그때 경험으로 송도에서도 전도지와 함께 예수님을 전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으나 다양한 반응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틈새 전도로 전도하는 계기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테디 목사의 아내도 이날 “앞으로 전도팀과 함께 전도하겠다”고 결단했다. 전도대회에 동참한 손영철 한직선 직전 대표회장과 김영미 국제등빛선교회 대표는 “외국인들과 함께 전도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윤규 목사는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으로,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성서로 돌아가는 길이자 환원 운동의 본질이며 성서적인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거리두기 2.5단계로 한국교회 예배와 전도가 제한받는 시기에 하루속히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때가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 되심을 되새기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도에 한국 성도들이 도전받고 전도가 회복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소규모 다국적 틈새 전도대회는 서울기독대학교 제자훈련반 유학생들과 평택외항국제선교회, 한직선, 국제등빛선교회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