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5년간 8만 명 대였던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2014년 8만4,800여 명 이래 빠르게 늘기 시작해 2015년 9만1,300여 명, 2016년 10만4,200여 명, 2017년 12만3,800여 명을 기록하고, 2018년 14만2,200여 명으로 급증했다. 4년 만에 67.5%가 증가한 것이다. 인구당 숫자는 중국과 일본보다 많다.
현재 국내 대학 중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고려대학교다. 학부와 대학원생, 교환 및 계절학기 학생과 한국어 교육생 등을 모두 합치면 4,800여 명이 120여 개 국에서 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교 100주년이었던 지난 2005년 이래 '글로벌(Global) KU'를 기치를 내걸고 국제화에 힘쓴 결과 2018년 현재 외국인 유학생이 정규 학부생 2,327명, 어학연수생 1,989명, 교환학생 445명, 방문 학생 95명 등 총 4,850명으로 전체 재적 학생 2만2,935명 가운데 약 21%에 해당한다.
지난 2015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에는 외국인의 비중이 50%에 이르는 대학이 이미 많다" "고려대도 2020년까지는 20~30%가 외국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4~5년 전에 3,000여 명 안팎으로 연세대, 경희대에 이어 3위였지만, 활발한 유학생 유치 덕분에 1위로 올라섰다. 이 덕에 학부 내 외국학생 비율은 10%를 넘어섰다고 한다. 서울대는 현재 모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113개국 출신 1,711명이며, 외국인 전임교원은 전체 2,104명 중 총 110명이었다. 해외에서 오는 교환 및 방문학생, 국제 하계 강좌 참여 인원은 약 800여 명, 'SNU 인 더 월드 프로그램(SNU in the World Program)' 참여 인원은 377명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정규 대학 및 대학원생만 따져 해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미국으로 97만 명, 그 뒤로 2위 영국 43만 명, 3위 호주 33만 명, 4위 프랑스 24만 명, 5위 독일 24만 명이다. 아시아에선 일본 14만3,000여 명으로 8위, 중국 13만7,000여 명으로 9위를 차지한다. 한국은 6만1,000여 명으로 18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구비율로 따지면 10만 명당 한국은 120.4명, 일본은 113.5명꼴이다. 게다가 유학생 증가 속도에서는 한국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반면, 일본의 증가는 8.7%, 중국은 11.7%에 그쳤다.
한국 정부는 2012년 '스터디 코리아 2020' 계획을 발표하며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2019년까지 지방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 3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한국은 20만 명, 중국은 50만 명, 일본은 3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국내대학교에는 236개 국가에서 온 16만165명의 외국 학생이 1,045개의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전도자'는 대학교 교수다. 근무처인 대학교는 선교지다. 전국대학교수선교협의회는 교수들에게 선교 훈련을 실행하고 있으며, 2019년 말 제1기 선교 훈련을 이수한 총 16명이 교수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향후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전문인 선교사들을 발굴하고 훈련하고 파송하는 계획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에 오는 유학생들은 대부분 공산권과 이슬람권, 힌두교권, 무신론권, 미전도종족 등 선교하기에 매우 어려운 지역에 온 유학생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한국이 선교지다. 한국교회는 해외선교를 하는 만큼 국내선교에 전력을 다해 균형 있는 선교를 할 때가 이미 다가왔다.
문성주 목사
미국 풀러신학교 객원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대표로 섬기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다국적 유학생 선교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비전교회 담임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