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아들을 얻은 후 둘째는 딸이 태어났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밥을 안 먹고 하루하루 몸이 야위어갔습니다. 소아당뇨병이었습니다. 소아당뇨병의 많은 경우는 췌장을 다쳐 발병합니다. 지난 5년간 치료 과정을 밟으며, 저는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을 꿋꿋하게 잘 이겨내는 딸의 모습을 보며 늘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 신앙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2013년 회사에서 받은 세례였습니다. 이전엔 제 신앙생활에 별말씀 없으셨던 이장우 회장님이 '이제 좀 더 신앙심이 깊어지면 좋겠다'며 세례를 권하셨습니다. 평소 회장님께서 직원들을 긍정적으로 다독여주시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것도 마음이 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례받은 날은 제가 다시 태어난 날이었고, 지금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날입니다. 그때까지도 입술로 '하나님 아버지'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던 제가 세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입술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굳건해진 것은 기도 내용의 변화로도 나타났습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성경공부 모임에 기도제목을 적어갈 때면, 나 자신이나 회사를 위한 내용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거래처를 위한 기도제목도 적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먹구구였는데, 기도가 많이 좋아졌다"는 회장님의 칭찬도 받았습니다.
집안의 복음화에 대한 소망도 생겼습니다. 처가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처제에게 저는 항상 "뒤에서 응원해줄게"라고 말해왔습니다. 지금은 저도 처제에게 "나도 집안을 복음화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라고 기도를 요청합니다.
요즘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소중한 가족과 회사, 직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보호하시고 눈동자같이 지켜주신 하나님과 제가 주님 안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신 이장우 회장님,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온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헌주 3G테크놀러지 영업부 부장(5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