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교육원(교육원장 김윤규 목사, 직전 직목협 상임대표) 주관으로, 직장선교 창립 44주년을 기념하는 직장선교 최고위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이는 직장선교의 전문성과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직장선교 권위자들이 참여한 학술대회 수준의 프로그램입니다.
강의 주제는 ‘직장인·목회자·신학생을 위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의 이론 및 사례, 실습(역할극)’입니다. 365일 틈새전도는 처음에는 매일 한 사람에게 틈새전도 훈련을 하고, 나중에는 매일 성령께 의뢰하고 훈련하면 365일 매일전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특정한 날에만 전하지 않습니다. 매일, 일상 속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는 그런 삶의 방식입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도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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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기독교의 핵심 사명입니다. 또한 전도학은 이러한 사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학문으로, 성경적·신학적·역사적·실천적 접근을 통해 전도의 원리와 전략을 연구합니다.
2. 전도학의 정의
*어원적 정의: ‘전도’의 헬라어 εὐαγγελίζω(euaggelizō)는 ‘좋은 소식을 전하다’라는 의미로,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눅 4:18, 행 8:4).
*학문적 정의: 전도학은 단순한 복음 전달을 넘어, 전도의 본질, 전략, 구원론과 성령론, 교회론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3. 전도학의 중요성
*성경적 측면: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마 28:19-20, 행 1:8)이며, 신자라면 누구나 수행해야 할 본질적 사명입니다.
*신학적 측면: 전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핵심 수단이며, 성령의 역사 속에서 복음을 믿게 하는 통로입니다(롬 10:14-15, 요 16:8-11).
*실천적 측면: 포스트모던 시대의 다원주의, 세속주의 속에서도 진리의 복음을 분별력 있게 전해야 합니다. 바울의 문화적 전도 전략(행 17:22~34)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또한, 전도는 제자 양육과 교회 정착까지 포함하는 전인적 사역입니다(딤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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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전도는 전도학의 한 분야로, 특별한 순간과 장소에서 복음을 전략적으로 전하는 실천적 접근 방식입니다. 이는 정규적인 전도 활동 외에, 일상 속 ‘틈’을 활용한 복음 선포로서, 개인 전도와 전략적 전도의 교차점에 위치한 사역 방식입니다.
5. 365일 틈새전도의 이론과 실제
1) 틈새전도 정의와 신학적 의미
‘365일 틈새전도’는 미시오 데이(Missio Dei, 하나님의 선교)를 매일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단지 시간 개념이 아니라, 신자의 모든 삶이 복음의 통로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골 3:17).
2) 실천의 핵심 요소
*일상 속 전도: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두지 않고, 출퇴근길, 지하철, 병원, 직장, 카페, 시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전도의 생활화: 전도를 이벤트로 보지 않고, 습관이자 일상의 일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적용: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도 틈새 시간을 복음 전도의 기회로 바꾸는 전략입니다.
3) 언어적 정의
*헬라어: εὐαγγελίζω 좋은 소식을 능동적으로 선포함
*영어: 365-Day Niche Evangelism 매일 틈새를 찾아 복음을 전하는 지속적 전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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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창안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는 예수님의 전도 방식을 현대적으로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입니다. 복음은 특정한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어떤 공간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맞춤형 전도: 사마리아 수가성의 한 우물가(요 4장), 여리고 길가에서 눈을 간절히 뜨고자 외치던 바디매오(막 10장), 나무에 올라 주저하던 삭개오(눅 19장)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때로는 밤중에 찾아온 니고데모(요 3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리 들판과 물가를 다니시며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이동 전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대와 사마리아, 갈릴리 들판과 물가를 다니시며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이는 현대의 직장, 지하철, 항구, 건설 현장 등에서 전도하는 틈새전도 방식과 일치합니다. 예수님의 전도는 그 순간, 그 사람, 그 상황을 온전히 품는 사랑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도시와 마을, 직장과 병원, 시장과 공항 속에서 그런 복음의 향기가 다시 피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짧고 강력한 메시지로 전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전도 방식은 길고 복잡한 설명보다 짧고 강력한 메시지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 “내가 너희에게 생명의 떡이니라”(요 6:35)
틈새전도에서는 긴 설교가 아니라 3분 이내의 짧은 전도 메시지를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요 14:6) 즉, 예수님의 짧고 강력한 전도 방식이 틈새전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수님은 즉각적인 결단을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전도 방식은 듣는 자들이 즉시 결단하도록 요구하셨습니다. 예)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나를 따르라”(마 4:19) → 즉시 따름 / 삭개오에게 “오늘 네 집에 유하겠다”(눅 19:5) → 즉시 예수를 영접 / 부자 청년에게 “네 재물을 팔고 나를 따르라”(마 19:21) → 결단을 요구
틈새전도에서도 즉시 결단을 촉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지금 예수님을 영접하시겠습니까?” “오늘부터 기도하며 예배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즉, 예수님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틈새전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 목회자·직장인·신학생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강의에서는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사례와 역할극까지 더해, 참가자들이 직접 ‘틈’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함께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이제는 전도가 두렵지 않습니다. 복음을 나눌 때, 하나님이 이미 그 자리에 먼저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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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틈새전도’는 단지 전도 전략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태도요, 존재의 방식입니다. 매일을 복음의 통로로 살아내는 사람들, 자신의 일터와 생활 현장이 하나님의 선교지임을 아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365일 틈새전도 운동의 이름에 들어 있는 ‘귀츨라프’는, 복음을 품고 조선 땅을 바라보던 독일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이름입니다. 그는 단지 머무른 것이 아니라, 한글 성경 번역과 문서 선교, 생활 속 전도를 통해 한국 선교의 씨앗을 심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실천하는 365일 틈새전도는, 그가 심었던 씨앗이 시대를 넘어 피운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습관입니다. 숨결입니다. 살아 있는 복음은 교회 담장 밖에서 더욱 진하게 흐릅니다. 이번 직목협 직장선교 최고위과정에 참가한 이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이제는 전도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 삶을 복음 앞에 열어두는 것,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주어진 작은 ‘틈’은 무엇입니까? 그곳에 복음의 씨앗을 조용히 심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도 이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하루의 삶 속에서 복음을 숨처럼 전하는 사람입니다.”
7. 결론
1) 365일 틈새전도의 미래 방향
*생활 전도의 확산: 교회 중심 전도에서 개인 중심 전도로 변화
*기술과 융합된 전도: SNS, QR코드, 유튜브 등 온라인 전도 활성화
*다문화 선교 활성화: 국내 거주 외국인 및 해외 선교 연결
*직장·가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복음 전파
2)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가 향후 직장선교와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
*한국교회의 전도 패러다임 변화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 촉진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신앙 회복
*세속화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도 돌파구 제공
*직장선교 및 평신도 선교 활성화
*365일 전도 훈련 및 교육 시스템 정착
김윤규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직전 상임회장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충북지방회 직전 회장
소태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담임목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구심선교단장
선교학 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