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실상 부유한 천국 백성들…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신 계속해야”
거지 나사로는 생존 시에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을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낙원에 들어간 것을 볼 때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삶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는 고대광실에서 살았고,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으며 표면적으로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옥에 간 것을 볼 때 그의 삶은 온통 거짓이었으며,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의 삶은 실상 하나님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고난받는 교회는 주님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갖은 박해를 받고, 가족들은 보금자리 없는 유랑자처럼 때론 방황합니다. 만일 그들에게 천국의 소망이 없다면 인간적으로 너무나 비참한 삶일 것입니다. 자유세계의 교인들은 화려한 교회당 건물을 짓는 데에 심지어 감당할 수 없는 채무까지 집니다. 건물이나 시설이 천국을 보장하는 듯 자랑합니다.
성경은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나사로처럼 고난을 받아도 주님이 인정하는 삶을 산다면 천국의 소유자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유하고, 화려한 삶을 살아갔다고 해도 주님이 인정하지 않는 삶을 살아갔다면 그것은 공중누각에 불과합니다.
서시베리아의 오지에 있는 러시아교회가 고난받는 북한 교인들을 위해 헌금 6천 불을 보내왔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제 형편은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고, 한 달에 미화로 100달러를 받으면 많이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에는 불가능이 없고, 가난한 환경 요건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이 강권하시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 기적은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과거에 공산 치하에서 고난받고, 가족들이 고통받았던 구소련 산하의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교회들이 아직도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지만 북한선교를 위해서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나사로의 기적을 봅니다.
한국교회는 날이 갈수록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반기독교적 적대 분위기에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실물 경제지표가 어려운 형편이라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교인들의 헌금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나사로의 역설이 필요합니다. 국가적으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호전성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현실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천국 소망을 사모하는 순례자의 교회로서 나사로를 통한 하나님의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난받는 전 세계의 우리의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가난해도 실상은 부유한 천국 백성으로서 과부의 두 렙돈과 같은 헌신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받는 북한교회를 나사로의 기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한국오픈도어 이사장 김성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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