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들보다 군대 이야기를 덜 듣고, 덜 생각하고 자라와서 군대는 제게 미지의 세계였는데 좀 더 알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크리스천 청년으로서 군대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입대일(2월 13일)이 다가올수록 압박감과 걱정이 컸는데 짐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생후 2개월 때 선교사 부모님과 함께 알바니아로 이주, 3살 때부터 코소보에서 자란 MK 서주현 군·한동대 1학년생)

“군대가 선교지인데, 그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나 하려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욕심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싶습니다.”(키르기스스탄 선교사 부모를 둔 한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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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청년으로 군대에서 살아남기세미나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이지희 기자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도곡 서향교회에서는 MK, TCK(Third Culture Kid, 제3문화 아이), 목회자 자녀,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크리스천 청년으로 군대에서 살아남기’. 2~3년 전부터 입대를 앞둔 MK, TCK 청년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국어, 한국 문화조차 익숙하지 않은 채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지만, 또 한 번 낯선 군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때로는 심각한 부적응 사례들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결실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MCC), 초문화적 MK제자 선교운동(TCK WAVE)이 공동주관했다.

TCK WAVE 코디네이터 이훈 선교사는 “성장기의 중요한 시기를 타문화권 선교지에서 자라난 MK, TCK의 상당수 청년이 아직 자신의 정체성 확립도 안 됐는데, 또다시 어려운 군대 문화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 가서 혼란스러운 문화 속에 잠식될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 앞에 서는 ‘일대일 광야학교’라고 생각하고 말씀과 성령님을 만나 초문화적 아이(TCK, Trans Cultural Kid)로 성장할 것인가를 질문하고, 여러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는 ‘초문화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입대를 앞둔 일반 크리스천 청년들도 참석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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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TCK,
목회자 자녀, 크리스천청년들을 위한 ‘크리스천 청년으로 군대에서 살아남기세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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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울 도곡 서향교회에서 열렸다. 사진=이지희 기자
군에서도 ‘하나님과 생명력 있는 교제’가 관건

“여러분이 군대 가면 첫 주에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고참들에게 ‘주일에 교회에 가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군대에 왔는데 하나님께 전입 신고하겠다’며 교회에 꼭 가고 싶다고 말하면 반대할 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으면 교회에 안 보냅니다. 처음부터 교회에 가야 그 다음에 망설일 일이 없습니다.”

m55.jpg이등병으로 입대해 장군으로 전역한 이권헌 목사(통일대교회·사진)가 말하자 청년들이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24일 오전과 오후 강의를 맡은 이권헌 목사는 이날 장갑차 사진을 보여주며 “장갑차에는 내부 압력을 높게 해서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양압장치가 있다. 외부에서 환경, 사람이 아무리 화생방전 가스처럼 영향을 주어도 내부 압력이 높으면 절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생명력 있는 교제를 통해 성령충만 하면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여러분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되어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선임이나 지휘관에게 잘못 보여도 그들이 오히려 여러분의 의외의 반응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폭력, 왕따, 동성애, 자살, 탈영 등 군대 내 범죄 예방 및 대처 방안, 상황별 반응 내비게이션, 군대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노하우 등을 다뤘다.

이권헌 목사는 “특별히 믿음의 선진들은 군인이 많았다”며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318명 군인을 양병한 아브라함은 대장급, 300 용사를 이끈 기드온도 대장급, 60만 이스라엘 군대를 이끈 모세와 여호수아는 오늘날에서 합참의장, 국방부 참모총장 격”이라며 “믿음의 선진들이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지상대명령의 사명을 갖고 간다면 주님께서 함께하시므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 정보 나눠

23일 오전에는 이훈 선교사의 ‘문화 적응능력 모델’ 강의와 군대문화 적응능력 테스트를 통해 사회와 나, 나와 기독교, 기독교와 군문화 등 새롭게 배우고 적응해야 하는 각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후 패널 토의 시간에 선배 MK들은 “(군대에 가니) 애국심이 생기고, 한국에서 자란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간증과 함께 군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알려주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낯선 타문화권인 군대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서 살아갈지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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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MK, 크리스천 청년을 축복하며 배웅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이지희 기자
24일 오전에는 MCC 전문사역자 조수미 선교사의 ‘셀프 케어(self care) 위한 자기 이해’에 대한 강의와 간단한 심리검사를 통해 군생활에 강점, 취약점이 될 성격특성, 안전하게 자신을 지켜내는 방안 등을 공유했다.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MK의 다른 이름인 TCK의 이슈와 개념을 이해하고 ‘낯선 고향’인 모국 땅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아로서 아버지와 기성세대를 피부로 배우는 입대 및 군생활 기간을 문화적으로 준비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입대를 앞둔 MK, TCK뿐 아니라 일반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을 알렸다.(www.tckwave.com, 구글플레이 ‘Re-entry MK’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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