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jpg“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일명 ‘종교개혁가(歌)’로 일컫는 이 찬송(585장)은 마틴 루터의 작품이다. ‘큰 환난에서의 구출’과 ‘반드시 이긴다’는 승리의 함성이 깔려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일 년여 앞두고(2017. 10. 31) 95개 조항을 걸어 못질한 그 개혁이 다시 돌발되기를 애통하는 무리들은 애절한 심정으로 고대하고 있다. 당시 루터는 회유를 당하지만 굽히지 않고 외쳤다.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주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 파문과 정죄를 받게 된 루터는 아마도 이 찬송을 당차게 부르며 믿음을 다잡을 것이다.

21세기의 큰 환난에서 과연 구할 수 있을까? 미국 최대의 교단 선교회가 선교비 마련이 벅차 선교사 20%를 감축하는 처사를 내려 800명의 선교사가 철수하는 절통한 상황에 부닥쳤다. 세계 최고 선교국가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역시 미국은 작년에 국가적으로 동성애를 전격적으로 통과시켜 소돔 성과 손을 잡았다. 한국 일류대학이라는 곳에서 87% 찬성으로 동성애자가 총학생회장으로 뽑혔다. 소규모 교회들의 교회학교가 문 닫는 소리로 애처롭다. 와중에 이슬람 세력은 지구촌을 향해 개미떼처럼 습격해 올라온다. 서구교회는 노을 진 종교가 되었고 한국교회도 눈먼 삼손처럼 머리 깎인 채 묶여 있다. 어디서 지원군을 부를까.

찬송가 첫 마디에 비결이 숨어있다. ‘내 주’, 바로 예수님이 난공불락(難攻不落·공격하기가 어려워 함락되지 아니함)의 강한 성, 요새로 등장한다. 동시에 어떤 화살이나 살상무기를 막아내는 방패도 된다. 방어만 해도 적을 쓸어내지 못한다. 각종 병기, 강대국에서 개발한 어떤 무기도 무능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공격 무기도(병기) 되신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이기신(골 2:15) ‘만군의 주’이시며, 역사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우주의 대장 예수님께서 앞서 싸우시는 전투다. 그러므로 단 한 분, 예수님으로 충분하나, 승리한 자에게 주시는 상이 너무도 크기에 십자가 군병들을 방방곡곡에서 모집하여 싸움의 전우로 삼으시는 특혜를 내리셨다. 동시에 적군을 파괴할만한 강력한 것으로 무장시키신다.

날카로운 칼같이, 갈고 닦은 화살로 만드실 뿐 아니라(사 49:2),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아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고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드시는(사 41:15) 최강의 무장이다. 비상(非常)에는 비상으로 맞서는 법이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 6:12) 겁쟁이 기드온을 용사!라 부르시고 전투에 투입하시더니 단 300명으로 모래 수 같은 떼를 이룬 미디안 군사를 화끈하게 전멸시킨 전력을 가진 하나님께서, 드디어 일어서셨다.

하나님!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시 74:3)

단, 예비 전투를 통과해야 한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는 과정이다. 적과 내통하는 교활한 변절자가 바로 내 안에 잠복된 육신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완벽하게 이길 수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통달할 수 있다.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완벽한 승리다”(토마스 아 캠버스)

“나는 매일 성찬식을 가졌다. 그래서 항상 갈보리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었고 교만을 막을 수 있었다.”(스미스). 스스로를 날마다 죽였던(고전 15:31) 바울사도를 새벽마다 빈틈없이 배워라.

믿음의 형제들이여! 대표 선수로 나오라. 소돔 성은 10명의 대표선수(의인)만 있었어도 멸망은 피할 수 있었다(창 18:32). 에스겔 골짜기의 환상이(겔 37장) 현실로 성취되리라.
주여! 2016년을 면류관 씌우소서!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출처: 바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