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t_ed.jpg빌리 그래엄(Billy Graham)과 같이 1950년대 기독교에서 시작되었던 텔레비전 부흥 설교가들이 이슬람에서도 출현한 것이다. 지난 10년 이집트의 아므르 칼레드(Amr Khaled, 위 사진)가 이슬람 텔레비전 설교가로 인기를 끌며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슬람 설교가들은 흰옷을 입고 턱수염을 길렀으며 머리는 백발이고 고대 아랍어를 사용하며 이슬람 신앙을 엄격하게 따르는 이들을 칭송하는 자들이었다.

지난 2001년 칼레드는 자신의 토크쇼를 출범하며 텔레비전에 나와 현대적 온건 이슬람 신앙을 대중에게 보여 주었다. 깔끔한 정장에 콧수염을 기르고 일상 아랍어를 쓰는 칼레드는 그의 토크쇼에서 여성이 포함된 청중과 함께 영화 관람 문제와 같은 젊은 무슬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했다. 이후 다른 이슬람 설교가들이 칼레드를 쫓아 하기 시작했다. 마수드를 포함하여 무스타파 호스니(Mustafa Hosny)와 같은 이집트 출신들이 대중 설교가로 대거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짐 장로(Elder Brother Gym)’으로 유명한 압둘라 짐나스티아르(Abdullah Gymnastiar)가 그의 텔레비전 쇼와 세미나를 통해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6년 2번째 아내를 두기로 결정하자 여성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이슬람 텔레비전 설교가들은 전통적인 이슬람 종교 방송에 흥미를 잃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이슬람 성직자들과 정치인들은 전통적인 성직자 훈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이 새로운 무슬림 인사들을 불편해 했다. 반면 세속주의자들은 새로운 이슬람 설교가들의 인기가 극단적인 이슬람의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경직되었던 이슬람 권위자들은 이슬람 대중 설교가들이 갖고 있는 힘을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2011년 1월 이집트 정통 이슬람의 본원인 알 아즈하르(al-Azhar)의 수장 아흐메드 알 타옙(Ahmed al-Tayeb)이 대중 설교가 칼레드를 만나 이슬람 강연을 새롭게 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새로운 방식의 이슬람 설교가들이 갖고 있는 매력의 많은 부분은 흥미롭게도 이들이 공식적인 종교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이 설교가들은 자신들을 개인적인 고난을 이겨내고 이슬람 신앙을 찾게 된 평범한 무슬림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젊었을 때에 자신들은 (이슬람) 신앙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설교가 아흐마드 알 슈가이리(Ahmad al-Shugairi)는 젊었을 때 미국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방탕한 세월을 보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돌아와 이슬람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수드는 자동차 사고로 친구를 잃은 후 약물 중독에 빠지고 암에 걸렸으며 자신도 자동차 사고를 당하여 수술을 받는 등의 삶을 살다가 알라에게 자신의 삶을 바쳤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설교가 짐나스티아르의 두 번째 결혼은 불법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그의 가정적이며 헌신적인 남편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었고 또 많은 여성 추종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진실됨과 성실성은 대중 설교가들의 중요한 매력이다.

칼레드와 마수드 그리고 호스니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위성 종교 방송 이크라(Iqraa) TV에서 그의 설교가 경력을 시작했다. 한때 이크라 TV 광고 수입의 80%가 칼레드 쇼에서 나오기도 했다. 칼레드가 이크라 TV를 떠난 후 그의 프로그램은 아랍 에미레이트 연방(United Arab Emirates)의 두바이(Dubai)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속적인 위성 방송 MBC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이슬람 대중 설교가들 대부분은 정치적인 발언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그러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칼레드가 정치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 3월에 실시된 이집트의 헌법 국민 투표에서 칼레드와 마수드는 세속적인 자유주의자들과 함께 반대 운동에 가담했다. 칼레드는 아직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를 천명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그가 그렇게 할 때 이슬람 텔레비전 설교가들이 갖고 있는 대중적 힘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The Economist,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8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