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는 것은 선교적 교회를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선교적 교회로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그 전환을 지혜롭게 이루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염두에 두고 몇가지 지침들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첫째,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기 위해서 비연속적 변화의 과정을 인식하라. 비연속적 변화(discontinuous change)는 점진적인 변화의 반대말이다.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은 전통적인 교회가 조금씩 변화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고, 획기적으로 변화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교회가 전통적인 교회라고 생각될 때에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 과감한 변신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과감하면서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본질적인 것에서는 원리적인 부분을 양보하지 않지만, 비본질적인 것에서는 융통성을 가지는 것이 지혜이다. 원리적인 것과 방법적인 것을 잘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려면 동기 부여를 위해 회중 교육을 충분히 하라. 선교적 교회의 성격상 회중이 준비되어 선교적 의식이 깊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지도부만 선교적 비전을 가진다고 선교적 교회가 될 수 없다. 지도부의 선교적 비전이 회중 가운데 공유되고 공동체적으로 실행될 때 선교적 이상이 구체화될 수 있다. 회중을 대상으로 인격적으로 눈높이를 맞추어 선교적 교육을 해야 선교적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선교학의 이론들을 쉽게 이해시키는 능력이 선교적 목회자들에게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남부 캘리포니아 구세주교회(the Redeemer’s Church)의 짐 벨쳐(Jim Belcher) 목사님은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쉽게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좋은 목회자의 본보기이다.

셋째,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교회 조직을 수평적 조직으로 재구성하라. 교회의 조직은 목회 철학과 전략의 반영이다. 전통적 교회의 수직계층적인 조직을 수평적이고 역동적이고 과업지향적인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의 근간이 된다. 이런 전환은 단순히 구조적인 것만이 아니라 의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계층구조적인 의식을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의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의 가시적인 표현일 것이다. 이런 전환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화된 의사결정권을 분산하고 일선 조직에 결정을 위임해서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런 조직은 교회가 단순히 모달리티의 속성을 반영하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소달리티의 사명적 목표를 추구하는 데까지 나아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넷째, 선교적 교회를 이루려면 교회 지도자들은 선교적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선교적 삶이 없는 선교적 교회는 개념에 불과하다. 선교적인 실천을 일관성있게 행하는 것이 선교적인 모델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식과 실천 면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은 기성 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도 선교적 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선교적 교회에서 지도자가 되려면 선교적 실천이 습관이 되어야 하고, 구체적으로 나눔과 섬김과 창의적인 접근에서 탁월해야 할 것이다.

다섯번째,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지역 공동체를 접근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라. 창의적인 공동체 침투 전략은 선교적 교회의 전략적인 근간이 된다. 창의성 있는 프로그램들을 도입해서 효과적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음화하려는 전략을 만들어 낼 때 먼 곳에서도 창의적인 사역을 할 사역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해당 지역에서 창의적인 전도 방법, 복음화 전략을 시도하고 열매를 맺을 때 교회에 선교적인 역동성이 생길 것이다. 창의성이 역동성의 열매를 맺을 때 또 그 반대의 순환이 일어날 때 선교적 교회는 성육신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사역적인 창의성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사역에 동참하면서 배울 수 있을 뿐이다. 다양한 배경과 은사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기획팀을 구성해서 전략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그 결과를 창의적으로 사역 현장에 적용할 때 시너지가 날 것이다.

여섯번째, 선교적 교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직학습을 하라. 조직학습(organizational learning)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습하지 않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꿈꾼다면 선교적인 조직학습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일 중심을 될 때 오히려 선교적 교회를 이루기가 어려울 수 있다.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서 일을 놓고 집중적인 배움의 시간을 가지려고 해야 하며, 이것을 교회적으로 해야 한다. 그 방식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이 되는 가운데 유기적인 학습이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교적 교회론과 직접 관련된 서적들도 많지만, 선교학 전반의 다양한 서적들을 정독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함께 연구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번째, 선교적 교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교적 교회들과 연대하라. 이 연대는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차원에서 여러 선교적 교회들과 연대할 필요를 말하는 것이다. 여러 지역과 나라의 선교적 교회들로부터 배우는 동시에 선교적 교류를 하고, 선교적 영향력을 주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할 때 단순히 한 지역교회가 아니라 글로벌한 면모를 함께 갖춘 글로컬한 교회의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 속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우선 순위를 두어 추진하려고 해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교적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한 관점이야말로 복음주의적인 우선순위를 가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될 것이다. 이런 모습의 글로컬한 교회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성경적인 모습의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적인 지침은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부로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방법적인 면들을 종합한 것이다. 이러한 지침들이 효과가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선교적인 교회를 향한 열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이러한 열정을 공유할 때 그 전환을 위한 힘이 생길 것이다. 목회자들이 그러한 열정을 가지고 지혜롭게 그러한 전환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끝.
(난곳 방언을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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