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k.jpg
이라크의 대표적 기독교 종파인 앗시리아 교회가 한 세대(世代)밖에는 존속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독교 인터넷 매체인 크리스천포스트는 "앗시리아 교회는 권리를 보호받지 못한 채 혹독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안전 보장과 지원, 지속적 경제대책 없이는 앞으로 한 세대 안에 교회 공동체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앗시리아 교회는 퇴락은 2003년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서구 언론은 이라크 신자들의 삶은 칼날 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소수 종파들이 종교적 핍박 속에 내몰렸고 이 여파로 많은 기독교인이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 유럽 등지로 이민을 떠났다. 이 때문에 앗시리아 교회 신자들의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 모술을 기반으로 하는 앗시리아 교회는 과거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배했던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후손으로 이뤄진 신자들로 동방정교, 시리아정교, 칼데안교회 등과 함께 아랍 전통교회의 명맥을 이어왔다.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부터 차별을 받았고 극단적 이슬람 교도들의 '타크피르' 문화의 영향으로 표적이 됐다. 타크피르는 코란에 근거해 타 종교인을 살해하는 것으로, 주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갈등에 이용되어져 오다가 최근 원리주의자들이 타 종교인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또, 앗시리아 교회는 문화적 변화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세 이상 노인들은 아람어에 능통하나 젊은 세대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어 예배 언어가 점차 아랍어로 바뀌는 중이다. 

유럽앗시리아회의(ACE)는 "이라크 교회를 향한 학살과 인종차별, 이로 인한 이주의 역사를 전 세계 교회도 알아야 한다"며 "이라크 신자들이 처한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