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으로 예배를 배달합니다

  2007년 1월 첫 주부터 시작해서 이제 5년째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예배가운데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찬양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며 솔로로 부르는데 첫 시작부터 주체할 수 없는 은혜가 제게 임했습니다. 특히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가사가 예배하는 저의 고백 그대로였습니다. 당시 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는데, 회개하는 기도와 눈물이 제 속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은혜 안에서 회복을 누리게 되니 이 예배를 더욱 사모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눈물 콧물 쏟으며 예배를 한 번 드리고 나면 정말 제 마음이 깨끗하고 정결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은혜가 좋아서 자꾸자꾸 오게 된 것이 이제 5년째가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나와 남한에 정착을 한 후 방송예배에 찬양을 담당하는 리옥자매는 매번 예배를 드리며 눈물을 쏟아내며 울먹이며 하나님께 예배하며 나아간다.

90년대 초반부터 시작했던 모퉁이돌선교회의 ‘광야의 소리’ 방송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2007년 다시 재개한 것은 그만큼 복음이 제한된 북한성도들에게 말씀의 필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의 계획이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강권적인 이끄심에 순종하여 시작된 것이다. 복음방송을 재개한지 5년을 맞이하는 지금 하나님은 ‘광야의 소리’을 통해 북한에 말씀을 배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땅에도 하나님의 나라와 군대들을 세워가시는 것을 말씀하신다.

“우리 선조들이 순교하기까지 믿음을 지키며 걸어간 발자국을 ‘나의사랑 나의 어여쁜자야’ 코너에서 방송녹음을 통해 알고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힘들다고 했던 저는 엄청 깨졌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간증도 녹음하며 굽이굽이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습니다. 그 만큼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마음이 부대낄 때 마다 찬송가사가 ‘아~그랬구나, 내가 교만했구나…’ 응답처럼 마음에 부딪치고, 설교말씀 들으며 내 삶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성장해 가는 것을 봅니다.” 거침없이 말하는 자매의 모습에서 방송사역을 섬기며 누리는 기쁨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북한으로 보내는 방송에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남북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프로그램이다. 이 예배를 담당한 자로써 이런 마음을 가지고 선다고 한다.
“항상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나의 마음의 생각이 하나님께만 집중하고, 주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여기 와서 북한을 잊지 말라고 방송예배를 섬기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 가정과 사역을 겸하다보니 바쁜 일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방송예배를 섬기며 북한을 생각하게 되고, 북한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십니다. 북한인민들이 믿음을 가지고 인내를 해서 주의 좋은 날을 알게 되기를 소망하고 또 그런 마음이 더욱 커지고 그리고 간절해 집니다. 정말 부족하지만 북한에 두고 온 내 동족을 위해 저를 방송예배 가운데 참여시켜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렇듯 방송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격하는 자매는 또 다른 것도 채움을 받고 있었다.
“제가 여기에서 공부하는 것도 모두 북한 땅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명감을 느끼는데, 제 스스로 ‘광야의 소리’가 되어야겠구나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저를 친히 세워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안될 것을 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예배를 통해 나의 영이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문제와 가정의 일까지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셔서 방송예배를 섬길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북한성도들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하나님 아버지 북녘 땅에서 밤 10시부터 11시까지 울려 퍼지는 이 방송을 구원받아야 할 북한의 많은 사람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귀를 열어 들을 수 있도록 은혜 입혀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그 중에 김정일도 들어야 합니다. 당원들도 들어야 합니다. 군인들도 들어야 합니다. 교수들도 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온 백성이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오는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뿐만 아니라 우리도 평양에 가서 함께 예배하는 날을 허락해 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북한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오늘까지
지키셨사오니 이제 우리로 하여금
예배하는 날을 회복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광야의 소리는 선포하고 있다.


북한에서 온 성도들이 감당한다

‘광야의 소리’방송 프로그램 진행은 설교를 제외한 대부분이 북한에서 온 탈북성도들이 담당하고 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먹을 것을 찾아 나왔다가 복음을 듣고 남한에 오기까지 몸소 기적을 체험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님 앞에 신앙을 고백하듯 감격과 눈물로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녹음을 하며 자주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울고, 또 고통 중에 있는 백성들과 성도들을 기억하며 탄식하며 눈물을 흘린다. ‘평양’ 혹은 ‘북한’이라는 말만 들어도 목이 메여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이 방송과 예배를 드리며 더 크고 깊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잠기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들은 예배자로 방송예배를 섬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리옥자매와 같이 많은 탈북자들이 광야의 소리를 통해 북한에 말씀을 배달하는 사역에 참여해 삶과 영이 회복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북한에서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광야의 소리 방송의 청취대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북한 안에 있는 성도들이다.
북한 안에 있는 성도들 중에도 대상에 따라 3가지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 평양국제성경학교 학생들이 듣는다

해방 전부터 신앙을 지켜온 성도들 가운데 지도자로 활동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리고 95년을 전후해 식량난으로 중국에 나왔다가 선교일꾼들을 만나 복음을 듣고 일정기간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돌아간 성도들이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말씀의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유로이 오갈 수 없는 북한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리하여 이들이 북한 안에 있으며 광야의 소리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말씀과 성경공부 등을 할 수 있기 위함이다. 실제로 모퉁이돌선교회에서 훈련해서 보낸 약 500명 정도가 지도자로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다.

2)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이 방송으로 예배한다

성경도 없다. 말씀을 전할 목회자도 없이 혼자서 신앙을 지키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예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에 14만 명이 넘는 성도들이 은밀하게 신앙을 지키고 있다고 본다. 예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들이 방송을 통해 예배하는 감격을 누리고 힘을 얻어 견고히 서게 하기 위함이다.

3) 북한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비록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훈련과 예배를 위한 것이라 하여도 일반 사람들도 방송을 듣는 중에 예수를 영접할 수 있다. 갈급하였던 심정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하여 지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일이 있다. 탈북한 자들에 의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는 많은 북한 사람들이 남한방송을 듣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대 다수는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4) 북한사람들과 정보원들이 방송을 듣는다

북한에서 고위 정치장교로 활동하다 탈북한 심주일목사는 평양에서 중국에 갔다 온 친구가 가져다 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믿게 된 후, 매일 밤 극동방송을 들으며 남한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었다고 증언하였다. 지금도 북한에는 대남방송의 모니터를 위해 3천명이 넘는 감청요원들이 방송을 듣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은 90년대 중반 이후 민심이 동요되고 중앙감시체계가 약화되면서 주민들의 라디오 소지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학생들과 지도층 사이에서 라디오 청취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라디오 보급 대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만대에서 300만대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단파 라디오가 약 100만대, 중파 라디오가 약 200만대 가량으로 중파 라디오 보급률이 더 높다고 한다. [출처 : 대북 라디오백서 2010, (사) 남북언론연구회]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K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7%가 북한에서 라디오를 통해 외부소식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그만큼 복음방송을 통해 복음이 제한된 북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어,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남한에서도 방송으로 예배할 수 있다

광야의 소리 방송이 복음이 제한되어 있는 북한성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한에서 예배가 회복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정오에 드려지는 ‘하나님께 드리는 남북연합예배’에 참석하시는 목동제자교회의 최태숙 집사님의 고백이다.

“저는 경북 영덕에서 21년간 농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농협 신우회에 참석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북한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주셔 서 저도 모르게 성경을 몰래 배달하는 북한의 성도들을 보호해 달라는 기도가 나왔고, 그 때부터 새벽마다 4년을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혼자서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하나님께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분들을 구했는데, 하나님께서 서울로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목동제자교회를 다니며 선교훈련을 받았는데 각 팀에서 선교대상국을 제비뽑아 결정했습니다. 저는 팀장이 제비 뽑아 나가기 전에 하나님께 우리팀장이 북한을 뽑으면 북한선교에 부르심으로 알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팀장의 손에 ‘북한’이라 적힌 종이가 들려진 것을 본 순간 온 몸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후에 모퉁이돌선교회를 알고 계신 교회 성도들과 예배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3일 동안 제게 같은 꿈이 계속되었는데 예배드리러 모퉁이돌선교회를 찾아오는 길을 등불이 환히 비춰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예배를 오는 날 꿈에서 보았던 길과 똑같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예배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것을 느끼며 예배를 더욱 사모하게 되었었습니다. 북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면서 선교훈련을 받는 교회청년들과 방송예배에 관해 함께 나누었는데 그들도 북한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 집사님은 탈북청소년들의 대학진학에 필요한 공부를 가르치는 사역에 헌신하여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배를 드린 그 자리에서 감격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지속되면서 확장되는 은혜들을 누리고 있다. 또한 단파와 중파 그리고 인터넷으로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카타콤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