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제주 MK·TCK 모임 및 2027년 NCOWE로 이어가

KWMA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2일 한선지포 개회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다음세대를 선교 동원의 대상이 아닌, 한국선교를 이끌어갈 주체이자 주역으로 세우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에서는 회원단체 대표·실무 리더와 시니어 및 차세대 선교 리더십 120여 명이 참여해 ‘다음세대, 대상을 넘어 주체로’라는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이번 포럼은 작년 제23회 한선지포에서 다룬 예수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미전도종족·비접촉미전도종족(UPG·UUPG) 선교와 FTT(Finishing The Task) 전략을 비롯한 한국선교의 미래 과제를 이어갈 20~40대 청년·다음세대 리더십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 강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2일 개회예배는 수원하나교회 찬양팀의 찬양과 합심기도에 이어 조효승 목사(비욘드처치)의 사회로, 이동철 목사(UBF 세계선교부 부장, 대학로교회 담임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리고, 제24회 한선지포 프로그램위원장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가 설교와 축도를 맡았다.

KWMA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고성준 수원하나교회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반만년의 계주’(히 11:39~12:1)라는 주제로 설교한 고성준 목사는 “각 시대는 그 시대만의 독특한 사명이 있다”며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이어달리기와 같다. 한 세대가 완수한 사명을 영적인 바통에 담아 다음세대에 주면, 다음세대가 그 바통을 받아 거기서부터 달려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목사는 “어쩌면 지금 저희는 기로에 서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바통에 담아 다음세대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해 줄 것인지, 그만 바통을 떨어뜨려 이 계주가 중간에 멈추게 될 것인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며 “이 포럼 기간 우리 윗세대가 이루신 선교의 유업을 다음세대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물려줄지, 또 다음세대는 이것을 어떻게 물려받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준 목사는 또한 “성경의 부흥을 공부해 보면, 사사기처럼 파편적인 세대가 아니라 모세에서 여호수아, 엘리야에서 엘리사 등 두 세대가 연결됐을 때 두 세대가 합친 것보다 더 놀라운 선교적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며 “잘 물려주고 잘 물려받기 위해 물려주는 세대는 다음세대에 대한 축복과 이해가 있어야 하고, 다음세대는 윗세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특히 다음세대는 윗세대가 잘못한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되 계속 리마인드할 필요는 없으며, 잘한 것에 대해서는 리마인드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고 목사는 “이제는 우리를 따라오는 제3세계 국가들의 성공적인 선교를 돕고 책임지는 국제적 선교를 해야 하는 변곡점으로,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국제화되고 새로운 관점을 가진 다음세대가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믿음의 유업이 이어지고 놀라운 부흥과 돌파가 일어나며, 윗세대가 다음세대를 축복하고, 다음세대는 윗세대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연합과 연결을 통해 지금까지의 한국선교를 한 단계 뛰어넘고 세계선교를 다시 한번 섬기고 주도하는 영광된 미래를 열어가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KWMA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이날 ‘당신은 다음세대가 아니고 지금 세대입니다’(렘 1:6~7)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강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전 세계 약 23,000명이며,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29.4%에 이른다”며 “이는 앞으로 10년 안팎에 현재 선교사의 30% 이상이 선교지를 떠나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의 역사에서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것도 약관의 나이였고, 바벨론 포로기에 소년이었던 다니엘과 세 친구도 20대였다. 에스겔은 만 30세에 부르심을 받고, 호세아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다윗은 10대 후반에 기름 부음을 받고 30세에 왕위에 등극했다”며 “하나님은 젊은이를 부르셨다”고 강조했다.

강 사무총장은 세계선교 및 한국선교 역사 속 선교사들도 젊은 나이에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무총장은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를 창설한 윌리엄 카메론 타운센드는 만 21세 때 과테말라의 칵치켈 부족을 전도했고, 오늘날 OMF를 설립한 허드슨 테일러는 21살에 중국 선교사로 떠났으며, 제임스 찰머스는 1867년 25살 때 남태평양 라로통가 선교사로, 이후 18778년에는 파푸아뉴기니로 들어가 원주민에게 피살될 때까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조선에서 사역한 외국인 선교사들은 대부분 30살 이전에 조선에 와서 복음을 전해, 언더우드가 25살, 아펜젤러가 27살, 알렌이 26살, 게일이 25살에 조선 땅을 밟았다”며 “지금도 전 세계에 30대 젊은 정치가들이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 중에도 30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 사무총장은 “소위 다음세대라고 일컫는 여러분은 다음세대가 아니라 지금 사역해야 하는 지금 세대로, 45살 미만의 여러분은 지금 헌신해도 늦지 않다.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이고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날”이라며 “이 포럼에서 새로운 도전과 결단이 있길 바라고, KWMA도 계속해서 한국교회 젊은이들을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고성준 목사는 포럼 전체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제 설정(Agenda Setting)에서 각 세션의 주제와 방향,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KWMA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4개 세션 통해 세대 간 선교 계승 모색

이번 한선지포는 ‘마주하다’, ‘기억하다’, ‘발언하다’, ‘연결하다’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 중이다. 2일 오후 세션 1 ‘마주하다’(코디네이터 기장생 선교사)에서는 ‘다음세대의 지형을 다시 읽다’라는 주제로 박경원 소장(CCC C-lab), 조은주 팀장(CCC), 김언약 선교사(미래세대선교회) 등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들이 다음세대가 처한 환경과 변화를 소개했다.

2일 저녁 세션 2 ‘기억하다’(코디네이터 고성준·조지훈 목사)에서는 김신숙·이재환·조준형 선교사 등 시니어 선교사 3인이 패널로 나서, 평생 선교 현장을 지켜온 선배들의 열정과 영적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전했다.

3일 오전 세션 3 ‘발언하다’(코디네이터 오장석·박성민 목사)에서는 오장석 목사(WOG 도시선교회)의 진행으로 홍정수 목사(교회학교연구소), 노아영 간사(아이자야61), 장다윗 선교사(The Four Winds 1327), 한재윤 목사(얼라이브 교회) 등 청소년 사역, 캠퍼스 사역, 선교 동원, 청년 목회 등 각 영역의 전문 사역자 4명이 현장의 이야기를 나눈다. 또 세계 각지의 다음세대 현장 선교사 7명이 영상으로 참여해, 국내외 다음세대 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3일 오후 세션 4 ‘연결하다’(코디네이터 유지영 대표)에서는 박민규 선교한국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전 세대 참가자들이 테이블 토론을 벌이고, 다음세대 사역의 실질적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3일 저녁 예배와 기도회는 최신후 목사(의정부광명교회)의 사회로 허온유 목사(MMI)의 기도, 김우준 목사(지구촌교회)의 설교에 이어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의 기도회 인도로 진행된다. 이후 선배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감사를 전하는 ‘Honoring Night’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랩업(Wrap-up) 및 선언문 발표 시간에는 신은호 목사(His net)의 진행으로 다음세대를 한국선교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결의를 담은 선언문을 고성준 목사가 발표하며, 선교 모범상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폐회예배는 강평강 본부장(KOMKED)의 사회로 이태균 장로(예원교회)의 기도에 이어 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주안교회)가 설교한다. 아침 경건회는 3일 류진용 목사(주나임교회), 4일 김준경 방글라데시 선교사(대전청지기교회)가 각각 섬긴다.

한편, 한선지포는 11월 26일~28일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에서 글로벌 역량과 다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선교사 자녀(MK)와 제3문화 아이들(TCK)을 대상으로 하는 ‘MK·TCK 중심 다음세대 리더십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한선지포 결의에 대한 첫 번째 액션플랜으로 마련된 이 모임에는 MK 출신 현장 선교사와 MK 선배 그룹, MK·TCK 출신 선교동원가 등 20여 명이 참여하며, 젊은 지역교회 담임목사들 및 선교단체·기관 리더들도 참석해 MK·TCK를 선교 주체이자 동역자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