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학회, 18일 강일교회서 ‘왜, 통일목회를 해야 하는가?’ 주제
제39차 정기학술 심포지엄 및 제4회 목회자를 위한 통일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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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강서구 강일교회(정규재 목사)에서 기독교통일학회 제39차 정기학술 심포지엄 및 제4회 목회자를 위한 통일 학술대회가 ‘왜, 통일목회를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목회자와 선교사, 통일 분야 연구자, 성도 등 70여 명이 참여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 북한교회 재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통합과 남북한 주민의 마음통합, 북향민의 정체성과 진정한 해방·통일, 통일 전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통합적 역할과 목회적 과제 등을 함께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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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북 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분명하지만, 머리의 이성적인 부분만으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성령의 역사로 이성적 가치를 녹이고, 그 물줄기가 흘러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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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봉 회장은 또 “예장합동총회 통일목회개발원에서 훈련받고 제1기 통일선교사로 임명받으신 분들이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DMZ 선교현장 훈련을 하는데, 통일목회개발원 전문위원·강사 등이 심포지엄 순서자들과 겹쳐 이곳에서 함께 모이게 됐다”며 “CCC NK사역부에서도 많이 오셨는데, 모든 참석자들이 사역의 질적 향상과 통일선교를 위한 노하우를 배워가길 원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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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범 박사는 “통일에는 정치·경제·국제·이념·평화·역사 등 공적 영역에서의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절대적으로 공공성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며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은 공공성의 문제보다는 북한선교, 통일 후 교회 세우기, 탈북 사역 등 교회와 섬김 사역에 편중되고, 반공이라는 정치적 이념이 신앙화 되어 북한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당연시되고 보편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그 결과 개신교회는 장기적인 통일프로세스, 남북 간의 신뢰 회복, 한반도 평화와 같은 성격의 담론을 다루기 가장 어려운 곳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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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적 영역에 관한 성경 말씀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것을 가르치고 나누면서 교회의 건강한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때 한국교회는 양극화 위기에서 분열과 증오와 대립으로 가득 찬 우리 사회를 치유하면서 화해를 이루는 평화의 사도가 되고, 서독교회와 같이 평화통일의 결정적인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득 박사는 “복음의 통전성 이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수많은 목회자, 평신도들에게 어떻게 더 상식적·보편적·역사적으로 분별력 있는 감각을 키워낼 것인지 역사에서 배워야 된다는 말씀이 와닿는다”며 “신앙인들끼리도 복음의 통전성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계속된 논쟁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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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봉 박사는 “북한교회 재건은 과거의 교회를 복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통일 이후 변화된 한반도 속에서 복음으로 새로운 북한교회를 세워가는 선교적 과제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며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그동안의 노력, 독일 통일 이후 동독 사례, 북한교회 재건 방향 등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이 이루어질 환경은 매우 척박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남한교회 선교를 스펀지처럼 그대로 흡수하는 사회가 아닐 것”이라며 “동유럽 교회 사례에서 체제 전환 이후 교회는 줄고 세속화됐으며 사회의 소수 집단으로 전락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순수한 복음의 능력이며 소수자로서 믿음을 지켜나갈 용기”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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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통일 이후 정말 준비되어야 할 것은 교회 재건 자체가 아니라, 순수한 복음을 가지고 좁은 선교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용기이며, 교회가 자본주의 흐름 속에서 흙탕물에 빠지지 않고 생명력 있는 겨자씨 한 알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기연 박사는 “1997~1998년 한기총 북한교회 재건 운동 이후 이 운동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통일일꾼을 키우는 사역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며 “앞으로 북한교회 재건 혹은 회복 운동은 건물을 세우는 재건의 허상을 내려놓고, 십자가 복음의 순수성을 붙들며 좁은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영적 내실의 기초가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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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숙 박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거주기간 증가 및 고령화, 남한 출생 탈북민 2세가 탈북민 2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 등 북한이탈주민의 인구학적 특성, ‘법적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보호 대상자, 사회적 시민으로는 타자’로서 인식되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통합 실태, 남북한 주민의 마음통합 과제 등을 전하며 “북한이탈주민과의 제도·경제·정치 체계 통합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것은 가족·친구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등 생활세계통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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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숙 박사는 “발제하신 대로 탈북민 사회통합은 탈북민 개인 차원의 적응 문제를 넘어 남한 주민들의 이해와 수용, 환대와도 깊이 연결된 과제”라며 “탈북민과 남한 내국인들의 사회통합을 넘어 북한 주민들과 남한 주민들의 마음통합도 장기적 호흡으로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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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 작가는 “북한 청년들에게 자본주의·민주주의 체제이고 꿈꿀 수 있는 공간인 남한은 해방 공간이지만, 동시에 탈북이라는 과거와 정체성을 지워야 하는 불완전한 해방 공간”이라며 “남한에서 북향민은 주체적 시민자격이 상실되고, 인정투쟁을 넘어 신뢰투쟁을 해야 하며, 간첩이 아님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6년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과의 사회통합 차원에서 ‘탈북민’ 대신 ‘북향민’ 호칭을 공식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제안한 ‘북향민’ 호칭은 단순히 언어를 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사회적·정책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선언으로, 북에서 온 사람들을 미래지향적 존재로 그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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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향민으로만 머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디아스포라적 북향민도 하나로 연대해 통일을 위한 해방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탈주민 3만 4,500명이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반면 ‘먼저 온 통일’로 불리는, 한국 사회가 지어준 이질적인 사명 사이에서 북한 주민이 주체적으로 살려면 한국 사회가 구조적·제도적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북향민들이 보수와 진보를 넘어 자유로운 정치적 발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창현 박사는 “과거 ‘귀순용사’에서 ‘북한이탈주민’으로 호칭이 변화하면서 인식의 변화를 견인했고, 오랜 시간 걸렸다”며 “저는 우리가 북한이탈주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포함하는 ‘북향민’ 호칭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통일부가 먼저 나서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우리가 논의해야 할 지점은 호칭, 낙인, 정체성 영역도 있지만, 분단의 구조를 해결하고 탈분단으로 나아가는 것이 완전한 해방이 되지 않는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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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박사는 “근대 인문 철학의 저변에 깔린 자연과학의 관찰자 시선이 아닌, 당사자 시선으로 통일문제를 진단하고 진정한 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똑같은 건축 재료라 하더라도 건물의 정체성에 따라 재료의 결합을 이루는 방식, 기둥을 세우고 창문을 내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계속 분단이 진행되고 가속화되고 고착되는 가운데 T&T(Things and Things) 시선이 아니라 WPT(Works, Participants, Things) 시선으로 바꾸어 ‘어떤 통일인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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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섭 박사는 “발제자는 통일의 당위, 정치적 도덕주의가 아니라 현실적 접근부터 해야 하고, 통일에 대한 거대한 정치 담론이 아니라 삶의 담론으로 만들며, 통일과 분단에 대해 정해진 관념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하여 통일담론에 새 지평을 열어준다”고 평했다. 이어 “통일을 논의할 때 복음통일, 곧 구속사적 통일담론을 이야기하여, 통일이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사건이 되게 할 수 있다”며 “한국 사회가 통일 자체를 구속사적 담론으로 만들어가면 어떻까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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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목사는 베트남의 무력통일 이후 체제전환 경험을 독일의 현대 철학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 이론으로 재해석하며 그 한계를 소개하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통일 전 사회통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제안했다. 정 목사는 통일 전 한국교회의 사회통합 준비 방향으로 △생활세계 회복의 주체로서 상처 입은 이들이 안전하게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론장 형성과 신뢰 구축에 적극 참여하며 △전환기 정의와 기억의 치유를 통일 준비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협력적 네트워크와 지속 가능한 통일선교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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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 박사는 “독일과 같이 익숙한 사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낯선 베트남의 통일과 체제 전환 과정을 반면교사로 제시하며 한반도 통일 준비와 교회 역할에 새로운 조명을 던져 주었다”고 말하고, 다만 강압적 흡수통일이었던 베트남 사례를 하버마스적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 제안된 역할들이 한국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후 안인섭 박사(기독교통일학회 명예회장, 총신대)가 좌장으로 나서 발제자들의 종합토론으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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