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방식
본문
사사기 7장 4–8절
서론
옛날 이스라엘 땅의 작은 농촌 마을에, 평범한 청년 기드온이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용사도, 대단한 지도자도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포도를 밟으며 살아가는 그를 하나님은 부르셨습니다. “기드온아, 너를 통해 이 땅을 억누르는 미디안 군대를 무너뜨리겠다.”
기드온은 놀라며 대답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요? 저는 제 집안에서도 제일 약하고, 우리 집안도 제일 미천한데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기드온은 떨리는 마음으로 3만 2천 명의 군사를 모았고, 이제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기드온아, 병사가 너무 많구나. 이대로 싸워 이기면, 이스라엘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가 강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그들이 나를 잊고 자신을 자랑할까 두렵다.” (삿 7:2)
하나님은 놀라운 명령을 내리십니다. “겁나는 자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라.” 2만 2천 명이 돌아갔고, 1만 명만 남았습니다. 기드온은 긴장했지만,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많다. 내가 직접 선별하겠다.” (삿 7:4)
시냇가로 내려간 병사들 중에서, 물을 마시는 작은 행동을 통해 하나님은 300명을 남기십니다. 그들은 강한 용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고르신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드온은 깨달았습니다. “이 싸움은 나의 전략이 아니다. 이 싸움은 하나님의 무대다.”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기드온아, 승리는 숫자에 있지 않다. 네가 아니라, 내가 싸운다.” 300명은 나팔과 항아리와 횃불을 들고 미디안 진영을 기습했고,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셔서 적들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하셨다.” 기드온은 알았습니다. “진짜 영웅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본론
1. 인간적 기준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라
사사기 7장 4절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기드온은 군사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직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계산과 하나님의 방법은 다릅니다.
이사야 55장 8–9절 “이는 내 생각이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인간은 숫자, 힘, 스펙을 신뢰하지만, 하나님은 중심과 준비성을 보십니다.
사사기 7장 2절은 분명히 말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승리는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2. 작은 행동 속에서 태도와 본성을 분별하라
사사기 7장 5–6절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가 함께 갈 것이요...” 하나님은 물가에서 물을 마시는 작은 행동을 통해 사람들을 구별하셨습니다.
* 무릎 꿇고 물을 마시는 자들은 편안함에 무릎 꿇은 사람들이었습니다.
* 손으로 물을 떠 깨어 있는 자들은 경계하고 준비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 하나님의 뜻보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사람을 따르고 있지는 않은가?
* 세상의 편안함에 무릎 꿇고 있지는 않은가?
누가복음 16장 10절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마태복음 25장 21절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적용
하나님은 큰일보다 작은 일, 화려함보다 작은 태도에서 준비된 자를 찾으십니다.
3.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호를 읽어라
사사기 7장 7절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리니...” 하나님은 수를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 깨어 있는 사람,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스가랴 4장 6절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기드온 300명은 인간적으로는 무력한 소수였지만,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심으로 미디안 군대를 무너뜨렸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27–29절 “하나님께서 세상에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하시며...”
핵심 메시지
승리는 세상의 방법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영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적용
오늘 나의 물가는 어디인가?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물가'로 이끄십니다. 그 물가는 단순히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과 돈, 명예, 성공이 충돌하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참된 신앙과 내면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먼저, 돈의 물가 앞에 설 때 우리는 시험받습니다.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정직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손해를 보더라도 신앙 양심을 지킬 것인가의 선택 앞에 서게 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은 분명히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또한, 우리는 명예의 물가 앞에서도 시험을 받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앙의 원칙을 숨기려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따를 것인지, 사람의 칭찬을 좇을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2장 43절은 말씀합니다.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또한, 성공의 물가 앞에서도 유혹이 찾아옵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빠른 성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할 것인가를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시험받으셨던 장면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4장 8–10절에서 사탄은 세상의 영광을 보여주며 경배할 것을 요구했지만, 예수님은 말씀으로 거절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이 세 가지 물가 앞에서 끊임없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가에서 우리의 믿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네가 보는 것은 숫자인가? 외형인가? 나의 선택인가?” 하나님이 함께하실 사람은 인간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는 사람, 작은 일에도 깨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물가에서 깨어 있는 자와 함께 일하십니다. 편안함과 유혹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오늘, 나의 물가 앞에서, 나는 어떤 태도로 서 있습니까?
마무리 기도
“주님, 돈 앞에서도, 명예 앞에서도, 성공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믿음을 주소서. 항상 깨어 있으며, 작은 일에도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나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원호 목사 (서울 상봉동 은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