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캄(KAM)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차형규) 목사와 관련한 주식 투자 배임 의혹 및 여성과의 부정행위 등 개인 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이비드 차 목사는 지난 6일 이번 의혹에 대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는 처음부터 KAM 선교회의 재정을 노리고 접근한 탈북민 리명룡의 사기, 횡령, 공갈, 협박 사건임을 호소하고, 현재 리명룡에 대한 형사 소송 진행 중이며 사건의 전모는 추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 투자 배임 의혹은 수사결과 무혐의로 사건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 목사는 입장문에서 한 자매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이를 깊이 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을 지지해 준 목회자, 성도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고, 사역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차 목사는 지난 9일 라이트하우스 목요집회에서는 직접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유튜브 ‘홀리튜브’에 실시간 방송돼 현재 ‘회개하고 사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데이비드 차 목사는 대장암 1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교회 다시 세우기 운동을 펼쳐 온 리빌더처치 담임 크리스 강도사는 본지에 기고를 보내왔다. 다음은 크리스 강도사가 보내온 기고문 전문이다. <편집자 주>

지난 9일 데이비드 차 목사가 라이트하우스 목요집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9일 데이비드 차 목사가 라이트하우스 목요집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홀리튜브’ 영상 캡쳐
최근 데이비드 차 선교사 사건은 성도들에게 여러 충격으로 다가온다. 두 잇(Do it), ‘극단적 거룩’과 ‘하나님 나라 부흥’을 키워드로 정세와 시세를 분석하며 성도의 삶을 강조하던 이가 실상 ‘극단적 거룩하지 않음’과 ‘개인의 영달’에 함몰되어 있었다는 점(불륜, 횡령, 음주, 사기, 주식 투기 등). 이미 죄의 속박 가운데 있던 이가 감언이설의 말로 많은 이들의 눈을 멀게 하여 자신을 위한 비즈니스를 오랜 시간 도모했다는 점. 그럼에도 수많은 기도자들이 말씀의 분별없이 사람의 말과 어떠함에 속았다는 점.

명백한 증거들이 드러났음에 하나님 앞에 전적 회개가 아니라, 유튜브 댓글 차단 조치들과 사기꾼에게 속아서 그랬다고 하는 궤변으로 극단적 자기변호에 충실한 세상보다도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 좋은 감정을 품었던 이에게는 용서를 구하였지만, 실상은 자신의 아내와 가족, 수많은 헌금으로 주의 사역을 위해 동참했던 이들에겐 용서를 구할 생각을 못 하는 망가진 양심과 분별력.

병에 걸려 은퇴를 선언하고 15억의 퇴직금을 받았지만, 탐심으로 인해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자신의 비즈니스를 극동선교와 손가락선교사라는 키워드를 만들어 강화한 점. 성도들의 헌금으로 부흥을 위해 유럽과 미국 투어를 했지만, 실상은 내연녀와의 밀월 여정이었던 점. 그리고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죄들을 드러내셨을 때, 진실된 회개와 사퇴가 아닌, 사기꾼과의 투쟁으로 결론 내며 사울의 길을 선택한 것 등.

그럼에도 데이비드차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혹여 극단적 선택이 아닌, 다웟과 같은 전적인 회개로서 하나님 앞에 서고 두렵고 떨림으로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만을 붙들어 열방의 수많은 이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 한 영혼만이라도, 자신의 가정만이라도 은혜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한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사단의 미혹은 우는 사자처럼 믿는 자들을 언제든 넘어뜨리려 한다. 지금 시대는 누구나 정치, 경제 서적 몇 권 읽고 선지자 발람이 되어 많은 이들을 주의 길, 성경의 길이 아닌 인간의 길, 돈의 길, 탐심의 길, 정치와 경제의 길로 인도하는 극단의 시대,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여 함께 죽음을 골짜기로 떨어지는 시대, 말씀에서 벗어난 미혹된 판단과 영적인 듯한 분석을 유튜브로 쏟아내는 거짓 교사와 가르침들이 난무하는 시대다.

또 표면적으로 탈북민 구출 모금을 하며 한편에선 주식 유료 트레이딩방을 운용하고, 강의 당 천만 원을 받으며 북한에 지하교회가 없다는 거짓을 설파하는 거짓 선지자들에게 많은 교회와 기도자들이 미혹 당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향한 기도의 끈마저 스스로 놓아 버린 시대, 작가는 선지자가 되고, 교회는 경제와 정치의 놀이판이 된 시대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하나님 말씀 만을 붙들어야 산다.

언제나 진리는 하나님 말씀 안에만 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 기독교는 두잇(Do it)이 아니라 빙(Being)이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인가를 행해서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 있는 자의 존재가 그리스도로 인해 거룩해지는 것이다.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 거룩하신 주님이 본질이다. 거룩하신 주님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인해 더러운 우리의 심령을 깨끗한 마음으로 새롭게 해 주시는 은혜가 죄인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을 향한 베스도와 벨릭스, 아그립바의 평가는 “네가 미쳤다”였다. 세상의 기준으로 사도 바울이 미친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죄로 인해 세상의 기준이 미쳐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가 망가진 세상으로부터 받고 싶어하는 평가는 도대체 어떤 평가인 것인가?

세상보다 돈이 많고, 세상보다 권력이 있고, 세상보다 유명하며 동시에 세상보다 윤리적이고, 세상보다 훌륭하며 세상보다 영적이라고 하는, 지극히 인간적이며 기만적인 기대를 갖고 누구나 흠모하는 넓은 길, 황금의 문을 통과하는 것을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이 꿈꾸고 있는가?

행위구원론 이단인 카톨릭에는 성인이 있으나, 기독교에는 성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모두가 죄인이라 말한다. 영적인 포장을 통해 성인이 되고자 하는 거짓된 동기로서의 욕망과 시도 자체가 죄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 끝은 WCC-로잔대회와 같은 극단으로서의 종교 통합, 즉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구원까지도 다른 우상들에게 부여하는 죽음의 선악과를 자기도 먹고 남에게도 먹이는 사망에 이르는 교만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 누구도 개인의 의와 율법의 공로로서 결코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만 우리는 의롭게 되며,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는 은혜로 거룩한 존재,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오늘 우리는 존재(Being)로서 거룩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주의 성전(나오스)이 된다. 하나님 말씀(다바르)이 광야(미 드바르)에서 지성소(드비르) 가운데 임하게 될 때, 우리는 주의 영광의 빛을 볼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휘장을 찢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성소 삼으셨다는 그 소식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기쁜 소식이다. 구원의 유일한 문은 그리스도의 좁은 문이라는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두렵고 떨림으로 날마다 살아 있는 성전으로서 주와 함께 겸손하게 동행하는 주의 은혜가 내 삶에 먼저 있길 소망한다.

리빌더처치 담임 크리스 강도사(예장 대신 동성애 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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