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평범한 가정집의 크리스마스 장식
▲과테말라의 평범한 가정집의 크리스마스 장식 ⓒ최민기 선교사
과테말라에서 내년 2024년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대규모 시위는 잠잠해졌습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소규모 시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도로 통제 등 대부분의 규제가 풀렸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 1월 14일 정권이 잘 이양될 때까지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펠리스 나비다)와 연말 분위기로 밤낮 시도 때도 없이 폭죽 소리로 요란합니다. 또 과테말라는 생일날 태어난 시간에 자신의 나이만큼 폭죽을 터트리는 의식이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총격 사건이 많아 폭죽 소리만 들어도 긴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얼마 전 큰일(폭동)을 겪은 탓인지 어떤 소리에도 담대합니다. 오히려 가난해도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과테말라 사람들의 풍성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번 연말에는 현지인 교회들을 방문하며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동역자님들도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2023년 잘 마무리하여 은혜의 2024년을 맞이하시길 축복합니다!

mKainos in Guatemala (C.A. MK Ministry 중미 MK 사역 동역)

전 세계 MK(선교사 자녀)를 섬기는 mKainos(엠카이노스)에서 중미 청소년 MK 수련회를 과테말라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중미(Central America)에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7개국이 있습니다. 중미에 선교사님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 청소년들이 함께 선교지로 나와 있는 가정은 10가정도 되지 않습니다. 이번 중미 MK 수련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Kainos에서 처음으로 선교지로 찾아가는 수련회로 진행되면, 이번 수련회를 필두로 남미,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선교지로 확대할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사역에 함께 동역하게 되었습니다.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사역을 통해 MK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길 바랍니다. 선교지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능력이 임하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선교비전 “청렴과 경건함”

2024년 1월 14일 과테말라에 새로운 정부(대통령 당선인 베르나르도 아레발로)가 들어섭니다. 과테말라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성경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청렴(integrity)’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국가 청렴도를 나타내는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국 180개국 중 과테말라는 15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내전이나 국가부도 위기에 있는 나라들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입니다.(대한민국 31위, 북한 171위)

성경에서 청렴은 지도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부패치 아니함(integrity, 청렴)과 경건함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디도 2:7)

예수님은 청렴하고 경건하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부패치 않은 청렴한 제자들을 통해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과테말라가 말씀의 부흥이 일어나고 하나님이 쓰시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아니함’, 바로 청렴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래서 2024년 과테말라 선교비전 또한 ‘청렴과 경건함’입니다.

제일 먼저 제 자신이 ‘청렴과 경건함’으로 현지교회와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청렴과 경건함’이 있는 제자들과 크리스천 리더들을 세우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청렴과 경건함’이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2024년 동역자님들도 이를 놓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2024년 여러분들의 신앙의 목표도 ‘청렴과 경건함’으로 삼으시길 권면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청렴과 경건함’으로 나아간다면 이방의 땅, 마지막 시대를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각자가 서 있는 땅에 이루어지게 될 줄 믿습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귀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24년을 같은 목표를 향하여 동행하며 동역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2024년을 맞이하며

2023년도 감사한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특별히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동역자님들을 사랑하셔서 과테말라 선교의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선교의 주체이고 저희와 동일한 선교사들입니다!

동역자님들을 위한 특별기도

2024년 동역자님들만을 위한 특별기도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과테말라에서 동역자님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더 구체적인 기도의 제목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과테말라는 지구 반대편에 있고 한국과는 시차가 반대입니다. 여러분들이 자는 동안에도 지구 반대편 과테말라에서 기도하고 있는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 카톡이나 이메일(thefish@daum.net)로 기도제목을 보내주시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기도로 세워집니다. 날마다 기도로 동행해요!

최민기, 양정현 과테말라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