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의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몰리나(Martha Molina)가 작성한 정부 박해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은 교회에 재앙이 닥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다. 이 보고서는 2018년부터 4년 동안 정부에 의해 자행된 명예 훼손과 추방, 고문, 투옥 등 교회에 대한 269건의 공격을 기록했고, 교회에 대한 박해가 급증한 2022년에는 한 해에만 127건의 박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미 올해 니카라과 정권은 일부 수녀원을 폐쇄하고 12명의 사제와 2명의 신학생, 마타갈파(Matagalpa) 교구에서 일했던 신도 몇 명을 투옥시켰다. 8명의 사제들은 망명하거나 귀국이 허용되지 않는 채로 추방되는데, 인권단체들은 그 수가 55명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12월 11일에는 지난 8월에 체포되어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알바레즈(Rolando Álvarez) 주교가 국가에 대한 음모 혐의로 기소되었고, 언론인 두 명도 알바레즈 주교와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투옥되었다. 2021년 8월, 5선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오르테가(Ortega) 정권은 언론과 시민단체, 정당, NGO까지 장악했기 때문에 불의에 대한 최후의 보루에 서 있는 교회에 대한 탄압과 박해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언론과 종교의 탄압이 계속되는 니카라과에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고, 니카라과 정부가 국민의 소리와 의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illarcatholic.com)
◇유럽인권재판소, 튀르키예 정부의 그리스 정교회 차별 인정
11월 15일,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튀르키예 정부가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탁시아르히스(Taksiarhis) 교회의 재산 등록을 거부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이 교회는 1899년에 이스탄불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의 오래된 유산으로, 법률에 기초해 정식적인 재산 등록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 2009년 튀르키예 정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고, 재산권 박탈을 주장하면서 ECHR에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ECHR은 유럽협약 의정서의 재산 보호 규정에 근거하여 튀르키예 정부가 교회의 재산을 평화적으로 향유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인정하면서 튀르키예 정부에 5,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판결은 소수 종교의 재산권을 침해한 튀르키예에 대한 최신 판결로, 유럽연합은 압류한 재산을 반환하고 종교 및 문화적 자유를 확대해 나갈 것을 튀르키예 정부에 여러 차례 촉구해 왔다.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그리스 정교회를 비롯해 소수 종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신도 수가 크게 감소했고, 정부 기관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부당하게 재산권의 침해를 당하고 있는 교회들이 정식 절차에 따라 권리를 회복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차별에 대한 어려움 없이 신앙을 지켜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ersecution.org, www.turkishminute.com)
◇중동교회협의회, 젊은 기독교인 이주 자제 촉구
중동교회협의회(MECC) 집행위원회는 11월 28일과 29일에 레바논의 노트르담 뒤 퓌츠 수도원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는 특별히 레바논 외에도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에서 온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이번 집행위 회의에서 몇 가지 권고안이 발표되었는데, 먼저는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국민을 빈곤하게 만드는 분쟁과 전쟁, 갈등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또한 중동의 젊은 청년들이 이민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중동 지역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중동교회협의회 차원의 연합과 기도를 당부했으며, 중동 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고민과 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를 활성화시켜 나가도록 뜻을 모았다. 중동교회협의회를 주축으로 교회들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분쟁과 아픔 속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그 땅의 교회를 지켜나가며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mecc.org)
11월 15일, 로힝야 난민 111명을 태운 배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州)에 상륙했다. 지난 3월에도 114명의 로힝야 난민이 아체주에 도착했고, 2021년 12월에도 120명이 아체 북부 해안에서 구조되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를 떠나 보트를 타고 표류하다 아체주에 상륙한 숫자는 1,000명에 가깝다. 이번에 아체주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은 남성 65명, 여성 27명, 어린이 19명으로 파악됐고, 북부 아체 경찰서장 사뿌뜨라(Herman Saputra)는 로힝야족이 거의 6주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로힝야족의 목적지는 인도네시아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나 호주와 같은 제3국으로 떠나기 전에 경유지로 삼고 있다. 또한 올해는 2021년보다 6배가 증가해 2,000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바다를 이용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열악한 상황을 피해 타국으로 이주하는 로힝야 난민들이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고, 이들의 국적 회복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rfa.org)
◇방글라데시, 100만 명의 로힝야 난민을 위한 국제적 지원 촉구
지난 10월 26일, 방글라데시의 외무장관 알람(Shahriar Alam)은 100만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협력과 지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더 많은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2017년 미얀마 군부에 의해 로힝야족 학살이 자행된 이후 70만 명이 이주했고, 이후 5년 동안 3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미얀마를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왔다. 알람 장관은 올해 로힝야 난민을 위한 UN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3분의 1로 줄었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지원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2017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을 시도했지만 미얀마에서 불안한 지위로 인해 아무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2021년 방글라데시 정부는 2만 명의 로힝야족을 벵골만에 위치한 바샨차르(Bhasan Char) 섬으로 강제 이주시켰고, 앞으로 10만 명의 로힝야족을 더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 계획에 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감옥과 같은 이곳은 사이클론과 해일 피해가 심각하고, 식량과 의료에 있어서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고, 국제적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미얀마에서 지위를 회복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www.hrw.org)
◇레바논, 생활고로 인해 IS에 가입하는 청년 늘고 있어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이후 레바논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UN은 레바논인 4명 중 3명을 빈곤층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전기, 물, 연료, 의약품,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에는 전체 레바논 가구의 65% 이상이 난방비를 낼 수 없었고, 55% 이상이 옷을 입거나 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었다. 국민의 40% 이상이 의약품이나 교통비를 감당할 수 없었으며, 지난 3년간 화폐 가치는 90% 이상 폭락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에 약 100명의 레바논 청년들이 IS에 가담했다. 1년 전 이라크 디얄라(Diyala)에서 벌어진 무장 공격에서 사망한 IS 대원 9명 중 5명이 레바논인이었다. 이라크 육군 장군 압둘라(Yahya Abdulla)는 레바논인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고 있지만 IS는 레바논 젊은이들을 마치 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레바논 정부가 무너진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레바논 젊은이들이 생계를 위해 테러단체에 가입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국에서 희망을 찾고 어려움의 때를 힘을 합쳐 이겨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bbc.com, www.mnnonline.org)
◇라오스, 실종됐던 기독교 목사 시신으로 발견돼
지난 10월, 라오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오복음주의교회(Lao Evangelical Church) 소속의 시투드(Seetoud) 목사의 시신이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한 흔적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시투드 목사는 10월 20일 돈께오(DonKeo) 마을에 있는 집에서 오토바이로 3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타켁(Thakhek) 마을에서 예정되었던 기독교인 모임에 참석하려고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모임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고, 모임 참석자들은 돈께오 마을 인근 산길과 인근 병원에서 그를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10월 23일 그의 시신은 산간 정글 도로의 한 도랑에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복음주의교회 지도자들은 시투드 목사의 시신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고, 고문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친척과 이웃들이 기독교 신앙을 전하는 시투드 목사를 위협해 왔고, 타켁으로 가는 길을 자주 감시했으며, 7월에는 지역 당국으로부터 기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라오복음주의교회는 2021년 COVID-19 폐쇄에도 불구하고 캄모우안(Khammouane) 지방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고, 60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할 만큼 부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 상담뿐 아니라 음식과 쉼터를 제공해 오고 있다. 라오스 헌법은 종교를 믿거나 믿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대체로 농촌 지역에서는 불교 위주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기독교는 서양 종교로 감시를 받는다. 시투드 목사의 남겨진 가족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라오복음주의교회가 이 사건을 계기로 라오스의 불교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 뜨겁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morningstarnews.org)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로 학생 15명 숨져
11월 30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사만간(Samangan) 주의 이슬람학교에서 폭탄 폭발로 최소 15명의 학생들이 숨졌고,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이 지역은 탈레반이 장악한 곳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연방 내무부 대변인 압둘 타코르(Abdul Takor)는 희생자가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었고, 범죄의 가해자를 식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20년 만에 철수한 뒤 탈레반은 정권을 장악하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를 정상화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아프간의 경제는 더 피폐해졌고, 이슬람국가(IS)와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서 아프간에서 테러 공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북부 쿤두즈(Kunduz)와 칸다하르(Kandahar) 지방에서 모스크 폭발 테러로 각각 60명, 65명이 사망했다. 올해에도 크고 작은 테러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9월에는 카불에서 러시아 대사관 인근 자살폭탄 테러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교육센터 테러로 학생 53명이 사망했다. 12월에도 카불의 한 호텔에서 폭탄이 터져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카불대학교의 잘란드(Faiz Zaland) 교수는 IS 세력들이 테러 공격을 이용해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꿈꾸는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확대되고 있는 IS의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며, 아프가니스탄에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ljazeera.com)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