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지상명령(마 28:19~20)은 코로나 이전이나 이후, 아니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최우선적으로 순종해야 할 과업이다. 더욱이 ‘박해받는 교회를 섬긴다’는 오픈도어의 정신을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더욱 민감하게, 그리고 더욱 열정적으로 주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할 책무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코로나 환경은 우리에게 예기치 않게 다가온 새로운 세상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를 효과적으로 이루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박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킬 것인가와 함께, 전 세계 3억 6천만에 달하는 박해받는 이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도울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다.
사실 기독교는 교회사가 증명하듯이 야고보, 스데반의 순교와 같이 초대교회 때부터 박해가 있었다. 로마 제국의 극심한 박해에 순교로 응답했던 초대교회나 현대의 중국 지하교회 등 박해의 시대에 오히려 교회는 더욱 성장하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희미해진 ‘십자가 구원의 복음’과 ‘진리에 대한 확신’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재림신앙으로 내세 소망(계 22:20)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해와 더불어 전 세계 기독교와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종교 다원주의 사상으로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경향성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여전히 세계 여러 곳에서 박해의 시대를 사는 우리 이웃 형제들과 주일학교가 축소되거나 청소년부, 대학청년부가 소멸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최우선적으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럴 때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하신 그분의 뜻을 이룰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변화된 환경 가운데서도 여전히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보호하시며, 그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또한 우리가 확실히 믿기는 주님은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는 일에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하신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둘째, 이 위기의 때에 핍박받고 박해받는 이웃 형제들을 위해 먼저 기도를 쉬지 않는 일이며(삼상 12:23), 동시에 박해받는 그들을 긍휼히 여겨 필요를 채우는 일일 것이다. 전 세계 교회들과 기관, 단체들이 연대하여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그들의 실상을 알리며, 배고픈 그들에게 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견고한 진과 같았던 공산주의가 하나님의 때에 무너진 것을 기억하면서 예언자적인 영성으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함으로써 핍박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말씀으로 소망을 주며 격려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김영복 목사(한국오픈도어 부이사장, 성실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