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소망’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목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은 6일 현충일, 25일 6·25 전쟁일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미 있는 달”이라며 “현충일은 특히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충절(忠節)을 추모하는 뜻 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며, 온전한 자유 또한 잃어버렸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호국영령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미목은 “하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동해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무력시위는 끝이 없다”며 “잠깐 불었던 평화의 훈풍은 온데간데없이 북한의 남한을 향한 날선 비판은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본 전쟁의 참상은 남과 북의 과거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가져오는 참혹성은 시대가 변할수록, 무기가 고도화될수록 커져만 간다는 것도 명약관화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목은 “안타까운 것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의식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평화를 너무 호도한 나머지, 조국과 국민의 안녕이 위협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전 정부 시절 평화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북한의 도발에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노선을 취하는 데 따른 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발이라도 맞춰주길 바랐지만, 오히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등 수많은 도발은 평화정책에 큰 스크래치를 냈다”며 “북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만 벌써 16번째 무력도발에 나서고 있다. 마치 새로운 정부를 향한 경고와 협박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거듭된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평화만 해치는 것이 아닌 동북아시아 전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목은 “그럼에도 ‘평화와 화해’라는 그럴싸한 말로만 외친다면, 목숨 바쳐 지켜낸 이 나라와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6.25전쟁이 재현될 수 있다”며 “이제 새로운 정부가 수립된 만큼,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미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안보강화에 큰 힘을 실어줬다. 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미목은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해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양국의 의지도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같은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맞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린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과 미국이 국가의 안보를 해치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나아가 대응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나아가 북한도 더 이상 의미 없는 무력도발을 멈추고,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길로 돌아서길 바란다. 특히 진정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으로 임하길 바라며, 비인도적, 비인권적인 행위를 즉각 멈춰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목은 “우리나라도 남과 북의 갈등뿐 아니라, 내부적인 분열과 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하나 됨을 이뤄나가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났듯이 대한민국은 갈등의 연속이다. 지역, 남녀, 빈부, 세대, 노사, 종교, 이념 등 수많은 갈등으로 가뜩이나 남북분단으로 좁은 나라가 더 잘게 나뉘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안에서부터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갈라져 있는데, 대외적인 온갖 공격에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 역사 속 한반도는 숱한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 된 마음으로 물리쳤고, 그렇게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굳건할 수 있었다. 이제 오늘의 우리가 서로를 향해 헐뜯지 않고 화해와 일치로 하나가 되어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그 어떠한 외세의 침략에도 맞서 싸워 부흥·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온전히 일궈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길 기도해야 한다. 이 기도로 남과 북의 복음통일이 이뤄지고, 세계평화의 길이 놓일 것을 소망한다”며 “분열과 갈등의 온상이 아닌,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도모하고, 온갖 갈등과 반목이 물 씻은 듯이 사라지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길 간구한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에 깃들어 이 나라와 민족, 나아가 세계 평화의 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