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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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부터 중국의 무한 시에서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은 주변 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 확산되었다. 약 473만5천여 명(1일 617만여 명‧편집자 주)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31만7천여 명(1일 37만2천여 명)에 이른다. 각 나라는 벌써 3~4개월째 전염병과 씨름하고 있고, 평균적으로 거의 7%에 이르는 치사율에 공포감을 느끼면서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모든 의학적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직도 근본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과 예방, 사망률을 낮추려는 의학적 치료에 각 나라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는 전염병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서 공적 예배 모임이나 각종 신앙 모임들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제한하였으며 각국 정부의 지침에 적극 동참하였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이러한 전염병이 만연하는 비상 상황에서 각 선교 현장을 점검하였다.

신앙 때문에 차별당하고, 핍박받는 교인들이 전염병 상황에서 다른 누구보다도 취약하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걸프 및 중동 지역의 근본주의 이슬람 세력들은 전염병의 주요 요인을 서방 세계의 도덕적 타락과 기독교인들의 배교로 인한 알라 신의 진노와 심판으로 해석하며 이를 아프리카 및 다른 이슬람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근본주의 이슬람 테러 세력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어떠한가? 중국으로부터 코로나 전염병을 차단한다고 국경을 봉쇄하며 북한 전역의 통행을 거의 마비시켰다. 그동안 유엔의 대북제재로 북한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봉쇄로 북한 경제는 깊은 나락에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물건은 유통되고 있으나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되므로 상거래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수입이 없게 되고, 매일 같이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여 북한 전역에 굶주림이 만연하고 있다. 만일 이런 사태가 조금이라도 지속이 되면 1990년도 중반부터 2000년도 초까지 일어난 소위 제1차 고난의 행군시기보다 더 비참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이런 비상시국에 무엇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누가복음 13장 1~5절에 나타난 실로암 망대가 무너진 사건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이런 상황에서 각자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의 기회를 삼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 죄악에 포로 되어 사탄의 종노릇 하는 우리 모두에게 죄와 질병과 사망이 찾아온 곳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죄 사함과 화평과 부활의 능력과 영생을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 교회 역사는 전염병을 단순히 하나님의 징벌로 보지 않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서로 사랑으로 일치단결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의 수단을 총동원하여 전염병을 근절하는 일에 천국의 소망과 불굴의 믿음을 가지고 앞장을 섰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절망에 빠진 불신자들을 위로하고 돌보며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였다.

2세기 중엽에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우스 교회 감독은 그렇게 증언하고 있다. 3세기 중엽에 카르타고의 교회 감독인 키프리안의 증언도 마찬가지이다. 로마제국은 4세기 초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중세 말 중앙아시아로부터 비단길을 따라 유럽 대륙으로 들어온 페스트에 유럽 전 인구의 거의 30%가 사망하게 되었다.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서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가운데 13세기 초에 시작된 프란시스코 탁발승 수도사 도시 빈민 선교사들이 초대교회와 교부시대의 신앙 정신을 따라서 전염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러다가 본인들이 감염되어서 거의 10만여 명이 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후 페스트가 진정되고, 이들 프란시스코 탁발승 수도사들은 전 유럽 주민의 존경을 받으며 세계 선교에 매진하는 선교 부흥이 일어났다. 개신교회의 근대선교역사는 의료선교와 빈민선교가 서로 병행하고 있고, 어려운 서민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육선교 프로그램이 함께 수반되는 가운데 개신교회를 각 선교지역에서 든든하게 뿌리내리게 하였다.

현재의 코로나 전염병 상황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에게 주님 앞에서의 깊은 회개의 성찰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앞장서서 전염병을 퇴치하는 일에 주님이 주신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여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품고, 전염병으로 고통당하고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모든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성태 교수
▲김성태 교수(한국오픈도어 이사장)
한국교회는 전 세계의 모든 핍박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더욱 영적으로 각성하여 저들을 위로하며 굳세게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한다. 또한 북한의 고난 받는 교인들을 위해 더욱 비상기도를 드려야 한다. 모든 선한 일을 행함에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되고, 불신자의 존경과 위로가 되는 하나님의 교회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한국오픈도어>

김성태 교수(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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