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에 교회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피상적으로 변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보기 원하며 하나님께 사용되기를 원하고, 사도들이 본 것과 같은 기적을 보기 원하며 더 깊은 삶을 살기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과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너무 얄팍해서 그리스도인 대부분이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다.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그리스도인들과 같아 보이기를 원하며 그들과 같은 말을 하기 원한다. 그러나 그들처럼 기도하고 살며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생동감 있고 흥미진진한 것을 바라는 우리의 요구를 만족하게 해 줄 진정한 신앙 경험 대신 다른 것을 받아들이게 되며 무기력하고 연약하며 헛된 삶을 살게 된다.
오순절에 신자들이 그렇게 했다는 이유로 우리도 할렐루야를 외치며 손을 올린다. 진정한 성령의 은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성령의 은사를 과시하기도 한다. 우리는 오순절과 역사상 위대했던 부흥에 임하셨던 것같이 성령의 능력이 실제로 그분의 백성 위에 임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거의 알지 못한다. 설사 우리가 그러한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을 뒤집어엎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우리는 대부분 우리의 안락하고 안전한 생활이 영원히 깨어져도 좋다는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에는 피상적인 신앙생활로부터 구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피상적인 신앙생활은 생명력이 없는 것으로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 입술로만 제사를 드리는 것이며, 우리에게 긴급한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문밖에 세워두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가 지불했던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세세토록 교회에 주신 복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욕망에서 구원받아야 한다.
브라더 앤드류(오픈도어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