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연합단기선교도 2014년과 동일하게 ‘통일비전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중국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사역하면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깨달았고 중국선교를 통한 세계복음화와 통일한국의 비전을 보게 되었다. 이 사역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만주땅이라고 부르는 오늘날 중국 동북지역이 우리민족에게 어떠한 땅이며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동북지역을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가운데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날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내몽고자치구 일부로 구성되어 있는 동북지역은 우리의 고대사 입장에서 보게 되면 고조선, 부여, 고구려(B.C37-668년), 발해(698-926년)로 이어온 우리의 땅이나 발해 멸망 이후 약 900년 가량 거란, 여진 등 만주족으로 부르는 민족들에 의해 지배를 받으면서 잃어버렸다. 그러는 가운데 만주족들이 힘을 키워 후금(后金)을 거처 청나라를 세워 중국 전역을 통일하게 되고 지배계층의 자리에 오른다. 만주땅에 대한 통치력이 약화되자 우리 민족은 19세기부터 다시 그 땅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소위 서간도, 북간도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주류 민족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 무렵 러시아가 극동으로 영토 확장을 하면서 그 땅은 러시아의 지배에 들어가고 이어 일본의 대륙진출에 따라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됨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특히 을사늑약 이후 일본의 지배가 강화되자 우리 민족은 이주해간 만주땅과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만주땅은 중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지금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잃어버린 땅이 되었다.
지금 그 땅에는 고대로부터 살아온 고유의 민족이었던 만주족, 몽고족, 시뽀족, 따워얼족, 어룬춘족, 어원커족, 허쩌족, 그리고 그들이 조선족이라 부르는 250만 이상의 우리 민족이 살고 있지만 이미 한족이 주류를 이루고 사는 땅이 되었다.
동북지역은 한반도보다 더 일찍 복음이 들어왔는데 첫 선교사는 영국 출신의 번즈(William C. Burns)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만주지역 개신교 선교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스코틀랜드장로교회 소속인 존 로스(John Ross)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만주지역의 개신교 설립자로서 최초의 교회인 잉커우 우장(牛庄)교회를 세웠고 중심교회가 된 심양 동관교회를 세웠다. 한국어 성경 최초의 번역자이기도 한 존 로스는 한국인 세례교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가 세운 우장교회는 한국인에게 최초로 세례를 베푼 곳이며, 동관교회는 한국인 동역자였던 이응찬, 서상륜, 김진기 등과 함께 성경을 번역한 곳이다. 그 후 한국인 신자들은 번역된 우리말 성경을 가지고 당시 만주지역 특히 우리 민족들이 많이 살았던 간도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성경을 국내에 반입시키기도 했다. 이후 세례를 받은 자들이 더욱 많이 늘어났고 일부는 서울까지 내려와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외국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성경이 번역되고 세례교인이 생겨난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만주땅을 통하여 일어난 것이다.
최근 동북지역에서는 큰 복음의 확산이 일어났는데, 중국이 공산화된 1949년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1979년 개혁개방하면서 복음의 확산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1992년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 동포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난 것이다.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당이 건축되기도 하였다. 이 무렵 부흥의 열매가 된 우리 동포 크리스천들은 중국 전역의 도시들로 흩어져 교회를 세우고 일꾼들을 길러내는 선교 사역들을 잘 감당해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고대사와 근대사로 우리와 얽혀있는 중국 동북지방을 새롭게 이해하고 우리의 통일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선교를 통한 한반도 통일’이라는 우리의 비전과 함께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만주땅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새로운 역사 인식, 조선족 동포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수용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이 지역의 영적 변화를 잘 살피고 지속적인 부흥을 이끌어 내어 통일시대에 대륙과 직접 맞대어 있는 이 땅이 우리 대한민국과 함께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이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이며 선교과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였다. 통일의 꿈을 한층 더 고조시는 한 해가 되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의 꿈이고 이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필립 선교사(중국대학선교회 대표)
중국어문선교회 제공
오늘날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내몽고자치구 일부로 구성되어 있는 동북지역은 우리의 고대사 입장에서 보게 되면 고조선, 부여, 고구려(B.C37-668년), 발해(698-926년)로 이어온 우리의 땅이나 발해 멸망 이후 약 900년 가량 거란, 여진 등 만주족으로 부르는 민족들에 의해 지배를 받으면서 잃어버렸다. 그러는 가운데 만주족들이 힘을 키워 후금(后金)을 거처 청나라를 세워 중국 전역을 통일하게 되고 지배계층의 자리에 오른다. 만주땅에 대한 통치력이 약화되자 우리 민족은 19세기부터 다시 그 땅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소위 서간도, 북간도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주류 민족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 무렵 러시아가 극동으로 영토 확장을 하면서 그 땅은 러시아의 지배에 들어가고 이어 일본의 대륙진출에 따라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됨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특히 을사늑약 이후 일본의 지배가 강화되자 우리 민족은 이주해간 만주땅과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만주땅은 중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지금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잃어버린 땅이 되었다.
지금 그 땅에는 고대로부터 살아온 고유의 민족이었던 만주족, 몽고족, 시뽀족, 따워얼족, 어룬춘족, 어원커족, 허쩌족, 그리고 그들이 조선족이라 부르는 250만 이상의 우리 민족이 살고 있지만 이미 한족이 주류를 이루고 사는 땅이 되었다.
동북지역은 한반도보다 더 일찍 복음이 들어왔는데 첫 선교사는 영국 출신의 번즈(William C. Burns)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만주지역 개신교 선교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스코틀랜드장로교회 소속인 존 로스(John Ross)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만주지역의 개신교 설립자로서 최초의 교회인 잉커우 우장(牛庄)교회를 세웠고 중심교회가 된 심양 동관교회를 세웠다. 한국어 성경 최초의 번역자이기도 한 존 로스는 한국인 세례교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가 세운 우장교회는 한국인에게 최초로 세례를 베푼 곳이며, 동관교회는 한국인 동역자였던 이응찬, 서상륜, 김진기 등과 함께 성경을 번역한 곳이다. 그 후 한국인 신자들은 번역된 우리말 성경을 가지고 당시 만주지역 특히 우리 민족들이 많이 살았던 간도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성경을 국내에 반입시키기도 했다. 이후 세례를 받은 자들이 더욱 많이 늘어났고 일부는 서울까지 내려와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외국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성경이 번역되고 세례교인이 생겨난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만주땅을 통하여 일어난 것이다.
최근 동북지역에서는 큰 복음의 확산이 일어났는데, 중국이 공산화된 1949년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1979년 개혁개방하면서 복음의 확산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1992년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 동포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난 것이다.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당이 건축되기도 하였다. 이 무렵 부흥의 열매가 된 우리 동포 크리스천들은 중국 전역의 도시들로 흩어져 교회를 세우고 일꾼들을 길러내는 선교 사역들을 잘 감당해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고대사와 근대사로 우리와 얽혀있는 중국 동북지방을 새롭게 이해하고 우리의 통일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선교를 통한 한반도 통일’이라는 우리의 비전과 함께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만주땅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새로운 역사 인식, 조선족 동포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수용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이 지역의 영적 변화를 잘 살피고 지속적인 부흥을 이끌어 내어 통일시대에 대륙과 직접 맞대어 있는 이 땅이 우리 대한민국과 함께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이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이며 선교과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였다. 통일의 꿈을 한층 더 고조시는 한 해가 되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의 꿈이고 이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필립 선교사(중국대학선교회 대표)
중국어문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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