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 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을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눅17:7~10)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무릇 장수는 심복, 이목, 수족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 심복은 의심없이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믿을 수 있는 부하, 이목은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부하, 수족은 손발처럼 움직일 수 있는 부하를 말한다. 장수는 심복을 뽑을 때는 두루 학문에 정통하고, 우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을 뽑고, 이목은 침착하고 냉정하여 입이 무거운 인물을 뽑는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맹하고 적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을 수족으로 뽑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했다. 아브라함에게는 하시는 일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다윗과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기도의 사람이다. 나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그 배에서 생수가 솟아나는 사람. 또한 열방과 미전도 종족을 품고 하나님 앞에 아뢰며,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심복과 같은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TV, 영화, 축구경기 등 우리가 즐기고, 우리가 보고 싶은 것들을 보기 마련이다. 또 우리 주변만 보고 주변의 소리만 듣는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시야를 넓혀 주변뿐만 아니라, 열방의 신음소리와 민족들의 구원을 갈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본 것과 들은 것을 주변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실제적인 손과 발이 되어 현장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일꾼이 필요하다. 종일 뙤약볕 아래 밭에서 수고하고 애쓰다가 해가 지고 난 후 집에 돌아오면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며 다시 집안일을 감당하는 일꾼처럼 묵묵히 사역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나의 가족 나의 민족만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열방의 미전도 종족에게 찾아가서 섬길 일꾼이 필요하다. 용맹하여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말씀에 순종해 어디든지 기쁨으로 나아갈 수족이 필요하다. 우리 주님은 오늘도 심복, 이목, 수족 같은 일꾼을 찾고 계신다.
허드슨 선교사 (MVP 선교회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