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변경, 약칭은 그대로 사용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 지속돼야”
북민협은 지난 2월 27일 서울 종로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북민협은 1999년 ‘대북지원민간단체모임’으로 시작돼, 2001년 임의단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활동해 오다 2020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또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하여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약칭은 그간 역사성을 감안해 기존 ‘북민협’으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북민협은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남에서 북으로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남북의 공동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북민협 신임 회장에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을 선출했다. 통일부 인가 비영리법인(NGO)인 국제푸른나무는 북한을 포함한 세계 장애인들과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구호, 통일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곽 신임 회장은 문화예술 선교 비전과 사명으로 개척한 푸른나무교회의 담임목사이자 광야 아트센터 센터장이며, 찬양사역자 송정미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편, 북민협은 이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과 북한의 대남기구 폐지 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는 남북관계에 대해 남북 양 당국에 호소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결의문에서 북민협은 남북 간 적대적 상황이 이어지고,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인도적 대북협력사업과 남북교류의 재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구축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당국에 촉구한다”며 “남북 당국이 하루빨리 대화 채널을 복구하여 대화와 타협의 길에 나서야 하며, 또한 남북 당국은 한반도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최우선시하여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의 길을 여는 등 민간 남북교류협력의 정상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북민협은 국내 인도적 대북협력 활동을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앞으로도 ‘인도주의와 교류협력을 통한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평화정착’의 목표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북민협이 먼저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 북측 파트너, 국제 인사들을 만나 설득하고, 잊혀져 가는 남북교류협력의 경험과 성과를 우리 사회 안에서 공유하며, 남북 양측과의 협의를 통해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북민협은 또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의미를 소개하고 “앞으로도 남북 공동 협력의 정신에 따라 정치군사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인도주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며 관계자들의 지지와 동참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