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로힝야 캠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로힝야 캠프 ⓒ위키미디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캠프의 로힝야족 식량 위기 고조

로힝야(Rohingya) 여성개발포럼의 야스민 아라(Yasmin Ara) 대표는 올해 들어 방글라데시의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이 최고조의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2022년 4월 이후 방글라데시 당국에서 캠프 내 상점들을 철거하고, 캠프 밖 이동의 자유도 제한하면서 로힝야 난민들은 식량 배급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2022년에는 한 사람당 한 달에 12달러에 해당하는 배급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3년 3월부터 10달러로 줄어들었고, 6월부터는 8달러로 삭감된다는 소식을 통보받은 상황이다. 아라 대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난민촌 내에 인신매매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굶주린 사람들은 식량과 일자리의 유혹에 쉽게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족 1,140명을 미얀마로 돌려보내는 송환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유엔의 미얀마 인권상황보고관인 톰 앤드류스(Tom Andrews)는 방글라데시 관리들이 금전적 보상을 위해 추진하는 이와 같은 조치는 이들을 더욱 불안한 상황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방글라데시에서 난민 생활 중인 로힝야족이 하루속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당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들려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news.un.org)

◇요르단 교회법원, 여성에게 동등한 상속권한 인정하는 법률 초안에 동의

5월 11일, 요르단 기독교 교회법원은 남성과 여성에게 상속 재산을 평등하게 분배하도록 하는 상속에 관한 새로운 법률 초안에 동의했다. 수년 동안 기독교 사회 운동가들에 의해 제안된 이 법안은 앞으로 요르단 정부의 승인과 입법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요르단 헌법 6조는 종교에 근거한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고, 109조에서는 결혼, 이혼, 위자료와 같은 가정법 문제를 판결할 수 있는 종교 법원의 창설을 허용하고 있어 고무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시리아와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은 상속에 있어 성별 불평등을 받고 있지 않지만, 요르단에서는 민법 1086조에 따라 종교에 관계없이 유산 분배에 있어서 남성은 여성보다 두 배를 받을 수 있다. 상속인이 모두 여성이라면 재산의 일부가 남자 삼촌이나 사촌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이번 교회법원의 결정으로 민법보다 상위법인 헌법상 상속권한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리나 누쿨(Lina Nuqul)에 의해 2018년에 시작된 상속법 개정을 위한 캠페인은 전국적인 노력으로 발전해 요르단 교회법원의 승인까지 이끌어 냈다. 요르단 정교회 소속의 카키쉬(Nidal Qaqish) 주교도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의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이번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르단 교회법원이 여성의 상속 권한을 남성과 동등하게 인정한 취지를 잘 이해하고 요르단 의회를 통한 향후 입법 과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북한, 22년째 국제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

지난 5월에 발표된 미국국제종교자유 2023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에도 종교 자유에 있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였다. 유엔 북한인권위원회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앙 행위를 정치적 범죄로 간주하여 수용소에 감금하고, 수감자들에게 심한 고문과 가혹한 노동 명령을 취하고 있다. 온성(Onsong)에 위치한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사람의 50~60%는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와 접촉한 적이 있는 혐의로 감금된 자들로 추정된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에 남한으로 온 탈북자가 67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인 선교사들을 추방해왔기에, 탈북자들을 도와 온 선교사나 NGO 활동가들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2022년 3월, 북한의 인권 상황 특별보고관이었던 퀸타나(Tomás Ojea Quintana)는 북한 주민의 기본적 자유를 박탈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올해 4월, 유엔인권이사회는 북한에서 지속되고 있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와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2년째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된 북한에서 지하교회와 가정교회 성도들이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 내며, 빈곤과 질병, 심각한 인권침해에 시름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적실한 국제 원조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uscirf.gov)

◇베트남 반정부 테러 용의자로 소수 기독교인들 체포돼

6월 11일, 베트남 중부고원 닥락(Dak Lak)성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수류탄과 휘발유 폭탄이 터져 경찰 4명, 공무원 2명, 일반인 3명이 숨졌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의 용의자로 몽타냐르족(Montagnards)으로 불리는 소수 민족을 특정하고 검거에 나서 6월 20일에 70여 명을 체포했다. 몽타냐르족은 1950년대 이후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해 현재는 종족의 50%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베트남 공안부는 국영 미디어 채널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들이 망상과 극단적인 태도를 품고 인터넷을 통해 선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라고 발표했다. 방송된 비디오 자료에는 몽타냐르 기독 젊은이들이 이번 공격에 연루되었음을 암시하듯 베트남복음주의교회(ECVN-S)와 기독교선교교회(CMC)로 알려진 여러 건물들과 몽타냐르족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베트남 역사에서 몽타냐르 기독교인들은 토지 분쟁에서 계속 패소해 왔고, 최근에도 고속도로와 도시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토지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수 민족들은 언론, 집회, 종교의 자유에서도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 몽타냐르 기독교인들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와 태국으로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하고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 몽타냐르족들이 무조건식 처벌을 받지 않도록, 베트남 소수 민족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제한적 조치들이 해제되고 종교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morningstarnews.org, rfa.org)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 ⓒpixnio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권 훼손 계속되고 있어

6월 19일,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 인권대표는 아프간에서 탈레반 정권은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특별위원회의 베넷(Richard Bennett) 박사는 이들에 대한 인권의 심각한 박탈은 젠더 박해의 수준으로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엔에 따르면, 학령기에 있는 어린 소녀 250만 명 중 80%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마저도 7학년 이상의 교육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 여학교에 독극물 중독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제는 어린 여학생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6월 3일과 4일,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초등학교 두 곳에서 77명의 여학생과 교사 7명이 독극물에 중독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리풀(SarePul)주의 라흐마니(Mohammad Rahmani) 교육국장은 구체적인 경위를 알 수 없지만 산차라크(Sangcharak)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두 차례의 독극물 공격이 시도됐다고 말했다. 나스완-에-카보드아브(Naswan-e-Kabodab) 학교에서는 60명의 학생이 중독되었고, 나스완-에-파이자바드(Naswan-e-Faizabad) 학교에서는 17명의 학생이 중독되었다. 독극물에 중독된 학생들은 모두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여자 아이들이었고, 현기증과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다. 라흐마니 국장은 다행히도 여학생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는 모두 양호한 상태로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각한 차별과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아프간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인간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고, 교육과 직업에 있어서 더 이상 소외되고 차별받지 않도록 기도하자. (출처 news.un.org, www.theguardian.com)

◇케냐, 성경적 청지기로 훈련받는 기독교 농부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국민의 40~80%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 남수단은 미국보다 32배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싸우고 있고, 케냐에서도 이 수치는 16배에 이른다. 케냐는 전체 인구 5,600만 명 중 2,200만 명이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CSI(Creation Stewards International)의 케냐 대표인 소를리(Craig Sorley) 선교사는 FGW(Farming God’s Way) 교육을 개발하고 케냐의 농부들을 성경적 청지기로 훈련시키고 있다. 토지 황폐화가 심각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를리 선교사는 식량의 지속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때 범죄와 교육 소외가 심한 아프리카의 지역 사회가 안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FGW 교육이란 농업을 실천하는 방식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는 비전이자 훈련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 훈련을 통해 농업은 창조주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반영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소를리 선교사는 이 과정을 수료한 수백 명의 소규모 농부들이 농작물 수확량을 2~3배까지 늘리고 신앙에서도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FGW 교육을 통해 기독교 농부들은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배울 뿐 아니라 토양을 회복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땅을 관리하고 경작하는 것에 대한 농부로서 믿음과 소명도 고취하고 있다. FGW 훈련에 참석했던 음부구아(Samuel Mbugua) 목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사명을 가진 농부들에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아프리카가 의존증후군을 벗어나려면 FGW가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뿐 아니라 식량 불안에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성경적 청지기로 훈련받은 농부들에 의해 땅이 계간되고 회복되어 아프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을 가난과 기아에서 벗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EMQ 59, no. 2)

◇차드, 성경 번역에 참여한 무슬림 기독교로 개종

성경 번역 사역을 하는 언폴딩워드(unfoldingWord)에 따르면, 최근 차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인해 무슬림 2명이 개종했다고 한다. 차드는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지만, 100개 이상의 소수 종족 언어와 지방 방언들이 존재한다. 언폴딩워드는 2018년에 10개의 소수 종족의 언어로 성경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현지어에 익숙한 무슬림들을 참여시켰다. 처음에 이들은 금전적인 보상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점차 성경 속에 있는 아브라함 이야기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드 성경 번역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인 스테그게르다(Eric Steggerda)는 소수 언어로 된 코란도 갖고 있지 않은 무슬림들이 성경 속 이야기를 번역하면서 자신들의 종교적 뿌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창조와 신약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들이 많은 질문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진지한 토론 과정을 거쳤는데, 이로 인해 번역에 참여한 2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지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시골 마을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선교사가 작년 12월에는 10명이 넘는 현지인들에게 세례를 주는 소식을 알려왔다고도 했다. 차드의 무슬림들이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 성경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하고, 이로 인해 기독교로 개종하고 회심하는 놀라운 일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우간다, 연합민주군(ADF) 공격으로 중학생 38명 숨져

우간다에서 6월 16일 금요일 밤, 민주콩고(DRC)의 국경에 인접한 마을의 중학교가 테러 공격을 받아 학생 38명을 포함하여 41명이 숨졌고, 6명이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알샤바브 무장단체가 2010년 수도 캄팔라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76명이 사망한 이후 우간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으로 보고됐다. 루비리하(Lhubiriha) 중학교 기숙사가 불에 타 남학생 18명은 심각한 화상으로 인해 숨졌고, 여학생 20명은 반군들이 휘두른 정글도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우간다 당국은 이번 공격을 IS 계열로 알려진 연합민주군(ADF)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일으킨 반군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다. 1995년 몇몇 우간다 해방군들의 연합 단체로 결성된 ADF는 미국이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지정한 바 있고,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와의 접경지대에서 난립하고 있는 수십 개의 무장 민병대 중 가장 치명적인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후 우간다에서 무세베니 통치에 항거하며 민병대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고, 지난 3월에 미국은 ADF 지도자 체포와 관련하여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되고, 귀한 생명을 잃은 어린 학생들의 가족들이 위로를 받고, 이번 사건이 우간다 교회가 더욱 신앙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ljazeera.com)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