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폐쇄된 국경을 마주하면서 불안과 압력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지원과 연대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1천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규모로 강제 이주가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난민들이 재정착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해결책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유엔난민기구(UNHCR)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난민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희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지혜를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 그란디(Filippo Grandi) 사무총장도 케냐의 카쿠마 난민 캠프를 방문한 이후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에 적정 수준의 학교, 직장, 의료 시스템 마련을 위해 세계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고, 지난달 수단에서 50만 명이 넘게 이웃 국가로 이주한 것과 관련하여 하루빨리 총을 내려놓고 생명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만 명의 실향민들에게 피난 중에도 힘과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재정착 교육을 실시했고, 세계식량기구(WFP)는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하여 4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열심히 일구어 나가면서, 때에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news.un.org)
◇여전히 10명 중 9명은 여성 편견 있다고 생각
6월 12일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10년 전 조사와 비교해서 큰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정보를 기초로 작성된 성(性)사회규범지수(Gender Social Norms Index, GSNI)를 보면, 전 세계에서 10명 중 9명은 한 분야 이상에서 여전히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NI 지수는 정치, 교육, 경제, 신체조건 등 4가지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을 정량화하여 나타내는 지수이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나은 정치 지도자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40%는 남성이 더 나은 기업의 간부라고 생각했으며, 25%는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편견은 정치, 사업, 직장에서 여성에게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남성과 여성과의 급여 차이가 39% 이상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팜(OXFAM) 리서치 본부장인 파르베즈(Anam Parvez)는 남녀평등 인식이 1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어 2030년까지 양성평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는 완전히 빗나갔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2021년 기준 여성 5명 중 1명은 18세 이전에 결혼했고, 17억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3배 더 많은 무급 돌봄을 떠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분야 이상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99.5%를 넘어가는 나라로는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카타르, 리비아, 인도네시아, 말리,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필리핀이었다. 반면 뉴질랜드는 27.39%로 GSNI 지수가 가장 낮았고, 스웨덴(27.91%), 영국(30.64%)이 그다음이었다. 그밖에 미국은 50.22%, 일본 58.82%, 한국 89.88%, 중국 91.81%가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개인의 능력과 장점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가는데 함께 기여해 나가고,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hdr.undp.org, www.theguardian.com)
◇미전도종족으로 향하는 선교사 여전히 필요해
아프리카 출신으로 SIM국제선교회의 대표가 된 보군조코(Joshua Bogunjoko) 선교사는 2021년에 아프리카 말리의 하사니야(Hassaniya) 종족에서 기독교인이 2배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실제 기독교인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에 불과했다. 자신이 죽은 뒤 어디로 가게 될지 몰랐던 알비시르(Albishir, 가명)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SIM 선교사 오칸(Okan)을 만나 자신의 종족에서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기독교인이 됐다. 보군조코 선교사 또한 110여 년 전, 캐나다에서 온 선교사가 나이지리아 산골의 오와오니(Owa-Onire)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여 준 덕분에 할아버지가 복음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그 열매라고 고백한다. 로잔운동은 온 교회가 온 세상에 온전한 복음을 전할 것을 촉구한다. 그는 여호수아프로젝트(The Joshua Project)의 자료를 토대로 미전도종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 중에 3.3%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2020년에 출간된 세계기독교백과사전(World Christian Encyclopedia) 3판에 따르면, 전 세계 19억 무슬림에게 다가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는 단 5,000명에 불과하다. 무슬림 40만 명에 기독교 선교사 1명이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는 셈이다. 21세기 상황에 맞게 선교 전략이 새롭게 구상되고 다양한 접근 방법이 개발됨과 동시에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선교사들이 더 많이 훈련되고 파송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LGA 12, no. 3)
◇미국, 사회봉사에 대한 마음과 실제 참여 사이의 간극 넓어
최근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가 개신교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교회와 일반 자선단체를 통해 사회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교인은 30%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4%는 무응답이었고, 66%는 사회봉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인들에게 사회봉사에 참여하려는 의향과 동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84%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비율은 18~4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대표인 맥코넬(Scott McConnell)은 봉사의 마음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가는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이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노력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마음과 행함을 본받아 이웃과 주변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힘을 다해 돕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research.lifeway.com)
캐나다 동부 퀘벡(Quebec) 주에서 5월부터 시작된 산불로 한국 영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의 산림이 타버렸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까지 도달했고,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에선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을 우려해 외출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뉴욕주의 대기질은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캐나다 산불은 올해 평소보다 일찍 시작되었는데, 하루에만 평균 약 20만 헥타르(ha)를 태웠다. 6월 14일 기준, 캐나다산불센터(CIFFC)는 대략 코스타리카 크기에 해당하는 54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고 추정했다. 이는 1995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산불 피해 면적은 150만 헥타르에 불과했다. 캐나다 당국은 약 26,000명이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러한 대형 산불의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관련 있다. 5월의 평균 기온은 1940년 이후 가장 더웠고, 역사상 7번째로 건조했다. 퀘벡에서는 40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고, 불에 탄 면적도 작년에 비해 217배가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의 버지스(Samantha Burgess) 부국장은 6월 15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1950년 이후 세계가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6월 7일부터 11일까지 평균 기온은 섭씨 1.5℃ 이상이었고, 6월 9일에는 1.69℃까지 올라갔다. 기후 변화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세상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하나님이 세상을 아끼고 사랑하셨던 마음을 가지고 이 땅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지혜를 모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economist.com, climate.copernicus.eu)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민자들 모이는 슬라브 교회
미국에서 슬라브 교회는 1989년 구소련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망명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는데, 지금 슬라브 교회는 이들의 재정착을 돕는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성경교회(Bible Church of Ukraine)를 담임하는 우크라이나인 카르펜코(Sergei Karpenko) 목사는 아침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역을 위해 준비하지 않았지만, 지금 하나님은 교회로 이들을 보내고 있고 우리는 순종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교회는 현재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영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고, 카르펜코 목사는 줌(Zoom)을 통해 우크라이나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3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였다. 월드 릴리프(World Relief)에 따르면 뉴욕과 시카고는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뉴욕시에 위치한 우크라이나하나님의성회교회(Ukrainian Assemblies of God church)는 난민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음식을 대접하고 생필품을 제공했다. 또한 이들 중 40% 이상이 가족들과 헤어졌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나 결손 가정들이 일자리를 찾고 정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희망러시아교회(Hope Russian Church)의 담임인 드루미(Russ Drumi) 목사는 전쟁 이후 교회 이름을 희망교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한 교인이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는 우크라이나어로 예배하는 교회와 러시아어로 예배하는 교회로 분리 독립시켰다고 했다. 뉴욕시의 코너스톤교회(Cornerstone Church)의 올리페르치크(Paul Oliferchik) 목사는 영어보다 우크라이나어에 익숙한 난민들을 위해 우크라이나어에 능통한 목사를 찾았고, 이 교회에서 우크라이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워지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미국에서 난민들을 섬기고 있는 슬라브 교회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 견고하게 성장하고,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쓰임받는 준비된 리더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미국 기독교인들, 평안·희망·용서의 영성 추구하고 있어
바나(Barna) 연구소는 최근 미국인들이 영성에서 찾고 있는 상위 10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개신교 목회자 511명과 미국인 2,005명을 대상으로 복수 선택을 허용한 설문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영성과 관련해서 평안(37%)과 희망(35%)을 떠올린다고 대답했다. 그다음으로 용서와 치유(각각 30%), 진실(29%), 목적(29%), 인도(28%), 성장(26%)이 뒤를 이었다. 의미와 구원(각각 25%)도 영적 추구와 관련 깊은 상위 10가지 사항에 포함됐다. 이 결과를 응답자의 신앙 정체성에 따라 분석했을 때 영성에 대한 생각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기독교인들에게 영성은 평안과 희망(각각 40%)이라는 생각이 가장 높았고, 용서(37%)가 그다음이었다. 반면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에게서는 평안, 진실, 희망, 치유 순으로 나타났다. 무신론자들은 영성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영성은 내면의 평화(30%)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늘날 미국인들은 영성에 대한 개방성이 증가했고, 영적 추구에 접근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평화와 희망의 영성으로 채워짐과 동시에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덧입어 교회 밖에서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barna.com)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