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의 스모그.
▲인도 델리의 스모그. ⓒBibhu Behera on Unsplash
현재 인도의 수도 델리는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 때문에 델리 인근 지역에서는 이틀 동안 모든 관공서의 업무를 중단하고 사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델리 공항에서는 37대의 비행기가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서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는데요.

인도중앙정부의 공기오염 콘트롤 타워에서는 지난 11월 3일 오후 4시에 델리의 24시간 평균 오염지수가 2016년 11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오염지수를 기록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겨울철에 이런 공기의 오염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델리가 지형적으로 분지인 데다 겨울철에 대기의 흐름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오염지수 최고지수를 기록한 다음 날인 11월 4일부터 인도는 델리 주 정부는 차량2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델리 근역의 대기오염을 유발시키는 주범에는 자동차 외에도 추수가 끝난 뒤 남은 농작물을 태우는 것이 포함됩니다. 델리 인근의 두 개 주, 하리아나주와 펀잡주의 경우 270만 농부가 있고, 그들이 배출하는 농작물 쓰레기가 3,500만 톤이나 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는 데서 발생하는 연기가 온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소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농작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농부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 공급된 속도를 보면 앞으로 3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이 돼 심각한 우려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빨리 낫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대기오염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지난 1월 달에도 차량 2부제가 1일부터 15일까지 시범 운영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오염된 델리에서 공기의 질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리 시민은 차량 2부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차량 2부제로 인하여 교통 체증이 크게 해소됐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교통량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 매연을 적게 마시게 됐다는 것인데요, 이제 델리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델리 인근 학교에서도 500만 개의 마스크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델리 주 정부는 지난 1월에 실시된 차량 2부제 실시로 인하여 차량 통행으로 유발되는 공기 오염 물질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에 대한 의문점이 많아서 '건강에 매우 해로운' 공기 수준이 갑자기 개선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기의 오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의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기원합니다.(yoonsik.lee2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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