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회장 박영환)는 최근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에서 5월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대회에서 장성진 교수(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연구원)는 "한국 이주민 게토화에 대한 선교적 고찰 : 서울 디지털단지 오거리 주위의 이주민교회들에 대한 사례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게토(ghetto)란 주로 소수 인종이나 소수 민족, 또는 소수 종교집단이 거주하는 도시 안의 한 구역을 가리키는 말로서 저개발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은 주로 빈민가를 형성하며 주류사회로부터 사회, 경제적인 압박 및 차별을 받는다. 장성진 교수는 "한국교회는 이주민이 게토화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선교적 입장을 정확히 하며 대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이주민 게토의 문제에 대해 먼저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들 안에서의 갈등 상황을 통해 가까운 미래 한국사회에서 갈등요소로 붉어질 게토의 문제에 대해 미리 예상을 해봤다. 이어 현재 한국정부가 가지고 있는 이주민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 이주민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교회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이주민관련 및 해외선교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봤다.

장 교수는 "이주민 게토화에 따른 게토적 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수용 및 일반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종교 및 전통문화를 통한 이주민들의 정체성 확보는 이제 한국사회가 직면한 현실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슬람 이주민의 증가와 성원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적 움직임에 대한 포비아(phobia)적 관심보다는 이주민 교회 증가 현상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 것이 한국교회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주민 교회를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일반화하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단지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 새로운 형태의 교회수용으로 인한 부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유럽이 실패한 사회적 공존과 통합을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장성진 교수는 "이제 한국교회는 이주민의 게토에 대한 선교적 입장을 수립함은 물론, 이주민 게토적 교회를 수립함에 있어서 긍정적 지원 및 협력을 실행해 나감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벌어질 종교 및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이주민 정체성을 다지고 주류사회에 한 주류로서 입성함에 있어 벌어질 한국전통사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기독교선교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장성진 교수의 발표 외에도 김형길 교수(전주대)가 "퓨리터니즘과 장세니즘의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 각각의 발표에 대해 김은수 교수(전주대)와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가 논찬을 전했다. 이 날 행사 전 조은식 교수(숭실대, 한국선교신학회 서기)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손윤탁 목사(남서울교회)가 기도하고, 채수일 총장이 설교를 전했다.

김규진 기자 kjkim@missi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