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 복음주의 목회의 세대계승
한국교회 초기 복음주의 대표적 지도자들과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 및 사모들이 함께 모여 복음주의 운동에 대해 나누고, 힐링과 영적 충전의 시간을 갖는 ‘제2회 한국 복음주의 목회의 세대계승’이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주 베이스캠프(수영로교회 수양관)에서 개최된다.

기독교 영성·문화단체인 ‘아회 그리운 나무그늘’이 주관하고, 생명의 빛 교회, 목회리더십센터, 사랑의교회, 수영로교회, 수원제일교회가 협력한 이 행사는 말씀 및 강의, 찬양 및 간증 등이 가미된 은혜와 힐링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아회 그리운 나무그늘’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자유롭게 친목을 도모했던 모임인 ‘아회(雅會)’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홍정길 목사, 이동원 목사, 오정현 목사, 이규현 목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창립됐다.

주최 측은 “1970~90년대에 ‘한국 복음주의 4인방’이라고 지칭되었던 지도자들은 현장 목회를 모범적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설교, 대학생 및 청년 훈련, 해외유학생을 위한 코스타(KOSTA) 창립, 북한을 돕는 남북나눔운동, 장애인 및 연예인 사역, 다양한 기독교문화 사역, 한미준(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을 통한 신학생 교육 등을 통하여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까지 큰 선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 이런 영향력은 계승되지 못하고, ‘복음주의’라는 용어는 교회나 목회자들을 비판하는 데에만 주력해 온 소위 복음주의 좌파의 전유물이 되는 듯했다”며 “이 와중에 보수 교단들은 너무 자기 울타리를 강하게 치므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축소해 버린 반면, 신학적 정체성이 모호한 여러 인사나 단체들이 신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더욱더 정치화된 극렬인사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속화 및 교권화된 혼란스러운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다양한 내외적 도전들 앞에서 무력해진 목회 현장을 목도하면서 성경적 관점과 복음주의적 전통을 회복할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작년에 이어 생존해 계신 초기 복음주의 운동의 지도자들이 규합하고, 시대의 요청에 따라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말씀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담임)목사, 전광식 교수(전 고신대 총장)가 전한다.

공연 및 간증은 대표적인 CCM 가수 지선, 북한 장교 딸에서 짐 로저스 비서가 된 정유나, 힐링 바이올린의 숨은 보석 김빛날윤미, 낭만 하모니카의 최고 연주자 진혜린 등이 참여한다.

주최 측은 “한해의 끝이 가까운 때,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목회를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 모임은 말씀 외에 좋은 교제와 힐링의 시간, 나아가 한국교회를 위한 좋은 팀워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가 아닌, 복음주의 운동에 관심 있는 목회자 및 사모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용은 목회자 20만 원, 부부 35만 원이다. 등록구좌(농협 352-1150-2062-43 최명주)에 참가비를 송금한 후, 간사(010-2197-1702)에게 이름과 교회명을 문자로 보내면 등록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