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 칼럼] 열등감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행복발전소

인간에게 가장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가 열등감이다. 이는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감정인데, 비교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되는 것이다. 이때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살았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많이 날수가 있다.

그래서 아들러는 인간에게 보편적인 감정이 열등감이라고 했다. 열등감은 자기발전을 위한 자가 발전기의 역할을 감당한다. 발전기의 능력이나 힘은 원동기인 모터의 힘과 비례하듯, 인간의 느낌이나 열등감 모두가 다르며 정상적인 환경에서 순간마다 얼마나 불안을 많이 느끼느냐가 결국은 열등감을 증폭시키는 방전의 원인이다.

열등감은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와 같은 것이라 사람들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긍정에너지를 생산하려고 한다. 이때 생산된 에너지를 잘 활용하여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칭찬이나 보상을 얻었다면, 이 경험의 결국은 성공이고 행복임을 알고 더 이상 열등감의 올무에 빠져들지 않게 한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때 앞으로 나아가려는 성장 동력의 탄력을 얻어 계속 더 많은 열정을 불태우려는 열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가발전의 원리이다. 그 에너지는 전기를 일으켜 어두움을 밝히는 밝은 빛으로 활용되고, 그 환한 빛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더 많은 사람에게 비추고 싶은 성취 욕구를 끓어 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생산된 에너지가 부정적이라면 환경공해와 마찬가지인 발암물질을 방출해 밝은 세상을 어둡게 하고 자기패배적인 생각에 머물게 할 수 있다. 발목을 잡는 목함지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이 지뢰는 겉으로 볼 때 아무 이상이 없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발로 밟거나 툭 차는 순간 폭발하여 발목부상을 입게 한다. 열등감은 호기심을 자극하되, 자칫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환경적인 반응에 더 이상 남들 앞에 설 수 없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빼앗아가기도 한다. 오래된 경유 자동차만 공기 중에 환경유해물질을 내뿜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 발전소에서 잘못 생산된 화력(火力)은 상대방에게 직접 발암물질을 내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