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0.jpg오픈도어선교회는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한다”는 고린도전서 12장 26절의 말씀을 기본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곱 가지의 기본 가치 중에 “고난 받는 교회 중심의 사역”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북한 내부 사정의 어려움으로 북한 지하교회의 교인들과 함께 수행하려 했던 한 작전이 차질이 있어서 원래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상당한 선교자금이 쓰이지 못하고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각 작전마다 정해진 예산이 있는데, 이것을 함부로 전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본부에서 급한 기도제목이 왔습니다. 그것은 중앙아시아의 특정 사역프로그램에 많은 재정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북한사역의 특정 프로그램에 사용되지 못한 재정을 이월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북한교인들과 의논하여 중앙아시아의 선교 재정이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그대로 집행했습니다.

북한의 교인들은 세계의 모든 고난 받는 성도들과 긴밀한 지체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개최된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것뿐 아니라, 신학훈련을 받고 무슬림들을 위한 사역자로 생명을 걸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사역하는 무슬림 출신 기독교 사역자들의 비밀모임에 한 주간 참석하였습니다.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온 분들의 놀라운 간증과 어떻게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는지 감격과 감사와 사역자로서의 용기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구소련 치하에서는 자신의 말과 문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던 이분들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 가운데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하여, 자신의 마음의 언어와 문화 표현으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며 춤과 율동으로 구원의 주님을 노래할 때 바로 지상에서 천국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보다 더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는 북한 성도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개발사무실에도 조그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도자의 자질 문제였고, 사탄의 시험이었습니다. 이 여파는 북한사무실에도 영향을 미치어서 한 간사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개발사무실의 재정이 작년보다 더욱 어려워진 형편이었고, 심각한 마이너스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재정집행에 대한 원칙을 정했기에, 선교비로 지정된 선교헌금을 후원자의 동의 아래서만 10% 정도 사무실 운영을 위한 경상비로 떼고, 모두 100% 본부에 지정되는 선교비로 사용되도록 보내었습니다. 여기에 사무실 운영 경상비에 대한 어려움이 심각했습니다. 송금된 선교비는 풍성한데 국내 사무실 운영을 위한 재정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모든 이사들이 한 마음을 모아서 더욱 많은 선교지원금을 책정하였습니다. 현실 상황과는 동떨어진 믿음의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년 초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국내 개발사무실에 20년 동안 한 번도 그런 거액의 헌금을 한 사람에게서 받아본 적이 없는데, 북한선교프로그램과 연관하여 도전을 받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한 독지가가 3억이 넘는 선교헌금을 하셨습니다. 북한선교사역뿐 아니라 재정지원이 시급한 중동과 걸프 연안 지역의 난민 사역과 무슬림 배경 기독교 개종자들을 돌보는 사역에 선교헌금이 사용되고, 또한 국내 개발사무실을 위한 운영경비로서 10% 정도를 사용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또한 3월까지 각종 선교사역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였는데 3개월의 기간 동안 5천만 원이 넘는 선교비가 모금되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세밀하신 간섭하심과 사랑과 돌봄이 체험되는 기적의 기간이었습니다. 모든 간사와 현장 사역자들이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고난받는 교회를 섬기는 사역에 퇴보나 변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실로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전진할 뿐입니다. 국제본부의 지도자들도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선교모금이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사역의 필요는 갈수록 증대되는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 한국오픈도어 내에서 위대하신 하나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금년에도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기도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김성태 교수 한국오픈도어 이사장/대표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