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 건너편에서 북한을 바라보았다.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그 곳에는 기아와 억압, 우상 숭배로 찢겨진 나라가 있었다. 나는 마음 속에서 나의 사랑스런 친구인 주은을 보았다. 그녀는 거의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또한 나의 북한 할머니인 혜우를 생각했다. 나의 작은 형제 디모데는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라고 감옥에서 부르짖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음을 깨닫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편지를 읽는다. 그들 중 한 명은 이렇게 적었다.
“나의 새로운 날이 시작되고 내가 있길 원하던 곳에 왔을 때, 다 떨어져가는 옷을 입고 지낼만한 집이 없어 거리를 서성이며 음식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쌀쌀한 날씨 가운데 작은 쉼터의 구석진 곳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목격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국의 현실이며 당이 항상 강조하는 지상 낙원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들에 따르면, 사회주의는 사람들의 천국이며,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조국에는 수 천명의 고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적절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들은 생존하기 위해 매춘부로 일하는 북한을 생각하면 마치 날카로운 칼로 마음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 다른 북한 친구는 그녀가 10살 때 6명의 공개 처형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범죄자들은 광장으로 끌려왔고 그들의 눈은 가리워졌고 그들의 입은 자갈이 물렸으며 머리, 가슴, 무릎을 밧줄로 기둥에 묶였다. 6명의 범죄자 중 한 명은 크리스천이었는데 그는 성경책을 천장에 숨겼다가 발각되어 끌려왔고 그의 가족들은 ‘실종’ 되었다.
나는 성경에서 평안에 대해 찾아보았다. 북한의 크리스천들의 편지와 사도들의 편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둘 다 나를 당황케 하였다. 북한의 크리스천은 말했다.
“하나님은 그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마다 성령님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들을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되었다 할지라도 우리의 믿음은 반석 위에 굳건히 서있습니다. 우리의 나라에서 무너진 교회와 제단이 회복되는 날까지 악한 영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북한의 크리스천들은 큰 기쁨을 표현한다. 사도 바울도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로마서 5장3절 말씀에 ‘환난 중에도 즐거워함’이라고 한다. 박해 받는 크리스천들이 가끔이라도 기뻐할 수 있는가? 왜 그들은 굶주림, 속임, 고문을 날마다 겪고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도 동일한 성경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1-4)
바울은 환난이 인내를 만드는 줄 알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중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할 수 있다. 바울이 언급하는 환난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환난이 아니다. 우리를 향해 적대적인 세상에 대해 저항할 때 직면하는 환난이다. 바울은 로마의 교회와, 북한의 지하교회, 나와 같은 자유로운 크리스천에게 위와 같은 종류의 환난에 직면했을 때, 기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것은 계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뻐할 수 있는가? 쉽다. 환난은 우리에게 인내를 가져다 준다. 고통스러운 상황은 예수님을 더 의지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더 강한 힘을 얻게 된다. 인내는 인격(연단)을 만든다. 나는 북한 사람들을 알지 못하지만 그들의 편지를 통해 그들의 인격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신실하며 헌신적이며 전적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인격은 소망을 만든다. 어느 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실 것이며 모든 환난을 멈추게 하실 것이다. 승리한 자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나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북한의 형제 자매들이 연단 받는 것을 보았다. 북한에는 소망이 있다. 주은은 이제 무슬림을 전도하기 위해 신학 훈련을 받고 있다.
“나는 거의 굶어 죽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이 나를 구해줬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내 삶이 그것을 증거합니다. 전세계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주은은 말했다.
지옥 같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혜우는 중국 국경에서 살해당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자유롭게 하셨다. 그녀는 내가 아는 가장 감사하며 살아가는 여성이다.
디모데가 감옥에서 거의 죽어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경비병 중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가 탈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디모데는 언젠가 다시 그의 조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북한에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 하자. 그리고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자. 우리에게 부끄러움 없는 소망을 주셨고 성령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에 기뻐하자!
영원한 친구(Friends Forever)의 저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an Vermeer)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