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선교지에서 젊은이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청년선교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의 수도 줄었고, 선교학교 등 선교훈련에 오는 젊은이들 수도 줄었다. 요즘 선교단체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장년 성도가 더 많다. 선교 관련 주제도 제2의 커리어로서의 선교, BAM(Business as Mssion) 등 비교적 장년 성도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젊은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선교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말로 젊은이들은 더 이상 세계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일까?

몇 가지 사회적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일단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둘째, 청년시절의 삶 자체가 자본주의의 영향권 아래로 들어갔다. 자본주의와 결합한 개인주의적 현상은 결국 젊은이들이 그들의 즉각적 미래를 고민하게 하였고, 이를 채우기 위해 그들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실제 그들은 바로 우리 옆에 존재하고 있고, 신음하고 있다.

셋째, 기성세대가 신뢰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사회보다는 교회가 더 그렇다. 최근 한국교회 문제들이 젊은이들을 크게 실망하게 하고, 그들이 자신들을 기성세대의 가시권 밖에 위치하게 하였다. 한편, 교회는 스스로 무덤을 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젊은이들에게 시선을 돌릴 틈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있다. 조국과 교회의 미래와 세계, 그리고 자신의 꿈을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다 어디 있는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대해 비관적인 그들이 지금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가고 있다. 뉴욕, 워싱턴, 런던, 밴쿠버, 시드니, 북경, 상해, 첸나이(인도) 등 전 세계에 꿈과 소망을 쫓아 나와 있는 수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문제는 그들이 향방 없이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디아스포라 젊은이 집회가 성황을 이루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다. 이렇게 그들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공간에서 몸부림치고 있을 때 그들을 잘 도와야 한다.

기독교 젊은이들도 여전히 많다. 그런데 그들이 대부분 대형교회에 몰려 있다. 반면 중소교회 청년부는 거의 전멸 수준이다. ‘부흥 모드’에서 ‘생존 모드’로 바뀐 중소교회에서 청년들을 한 투자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결국, 청년들은 자신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대형교회로 몰리게 된다. 그들을 탓 할 수 없다. 기독교가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공간이라는 시각이 교정되기 전에는 어떨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안은 중소교회 청년모임을 살리는 것일지 모른다.

선교한국 파트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