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편 96편 1~6절 제목: ‘구원 선포의 찬양’
이번에 시편 96편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에 대한 은혜와 선포를 찬양하는 시이다. 그래서 1절과 2절에서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그리고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라고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고 찬양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편 96편은 ‘구원 선포의 찬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구원을 선포해야 할 그 범위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데, 구원은 온 땅 위에, 그리고 만민 가운데와 각 종족에게 선포해야 할 것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선포’ 혹은 ‘전파’라는 단어는 다른 말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선교’를 말한다. 그러니까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한 소식을 만민들에게 선포하라고 명령하고 있는데, 이것이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선교의 내용이다. 이런 점에서 의외로 시편은 나중에 우리가 다루게 될 이방 선교의 본질과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분명히 제시한 책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계속하여 시편 96편은 만민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바, 4절과 5절을 보면, ‘모든 신’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다시 말해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더 위대하며 지극히 찬양받으실만한 분이시므로 마땅히 선포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된다는 말이다. 그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는 ‘다신주의’가 성행했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당시의 ‘모든 신’과 비교할 때 여호와 하나님이야말로 다른 모든 신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위대하시니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편 기자는 이방의 ‘모든 신’들은 단지 우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우상은 ‘헛된 것’ 혹은 ‘무가치한 것’이란 말이다. 그러므로 이같이 무가치하고 헛된 우상들보다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므로 선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일은 이스라엘에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고, ‘온 땅’ 혹은 만국의 ‘모든 족속’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의무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9절을 보면,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고 말하면서 그분을 찬양할 사람들의 범위를 온 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 세계의 여러 민족뿐만이 아니라, 이 땅에 찾아온 모든 나라와 종족들과 함께 살아계신 유일하신 분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고, 그분만을 찬양해야 할 줄 믿는다. 또한 그렇게 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바로 선교적 열정을 가져야 하며, 이 선교적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명실공히 온 민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다음으로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열방을 향해 전파할 내용인 ‘메시지’가 있다고 말한다. 그 내용이 무엇인가? 본문 10절을 보면,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와 ‘그분이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열방 가운데서 선포할 메시지의 내용은 하나님의 다스리심(통치)과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의 통치는 눈에는 보이진 않지만 계속해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또한 하나님의 심판은 당신의 아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이루어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든지 혹은 부인하든지에 따라 마지막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민족과 열방들이 훗날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복음을 듣고 반드시 그 반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은 복음에 대한 반응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우선적인 일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반응과 고백으로써 여러 시편에서도 찬양에 대해 강조한 것을 본다.
오늘 본문인 11절과 12절에서도 그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때 숲의 모든 나무가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라고 찬양하고 있다.
그렇다. 찬양은 구원받은 모든 자의 믿음의 고백이요, 심지어는 바다와 땅과 숲과 나무와 자연 만물까지 하나님께 기쁨을 올리는 화답이다. 바라기는 우리가 각자의 믿음을 하나님께 화답하는 의미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또한 기쁠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슬플 때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하나님을 향해 구원의 찬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므로 우리가 이런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결론적으로 진정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하고, 더 나아가서 온 땅에, 온 세계와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에게 구원의 놀라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온 땅이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진정 찬양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말씀묵상기도]
1. 시편 96편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과 선교에 대한 귀한 깨달음이 있게 하소서.
2.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신앙고백이 되게 하소서.
3.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4. 온 세계와 열방이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입술을 열어 구원의 선포와 찬양을 하게 하시고, 이와 같은 역사를 나타내기 위해 우리를 귀히 사용하여 주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