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예년처럼 금년에도 신년 첫 주간을 일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강사로 오신 분당중앙교회의 최종천 목사님과 조동천, 염락경, 권순웅 목사님을 통해서 신선한 도전과 은혜를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주어진 한 해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요네가와 해숙(米川海淑)씨는 일본 청년과 연예하여 결혼해 온 한국 자매입니다. 처녀시절의 꿈은 사라지고 현실의 삶은 이문화의 갈등과 육아의 피곤 등으로 내면세계가 황폐의 끝자락에 서게 되었고 그곳에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던 날도, 그리고 시시때때로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금년에는 이곳 교회의 선교부의 책임을 맡아서 어떻게 하면 이웃들에게 자신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복음, 예수님을 전할까(?) 하는 꿈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자신의 전공인 미술재능을 살려 이웃에 있는 노인회관과 초, 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전할 전도지를 만들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도구가 만들어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이타마국제교회(埼玉国際教会)는 저희가 둘째 텀을 시작하면서 개척했던 교회입니다. 첫 번째 안식년 중에 쓰려져 극도의 연약한 상태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시작했던 교회여서 기도와 금식이 매일의 양식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후루까와(古川)상 부부와 야시로(八代)상은 25년이 넘은 지금도 개척 당시 받았던 복음에 굳게 서서 기둥처럼 주님을 섬기며 지역사회에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친지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며 견뎌오던 그들이 최근 연락을 해왔습니다. “50~60명 넘는 성도들이 금년에는 일본인 목사님을 청빙하여 자립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함께 기도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언이는 우리들의 첫 번째 아들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를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을 위한 올곧은 선비가 되라고 志彦이라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OMF의 치푸스쿨로 떠나 보낼 때도, 그리고 성장해 가는 많은 날을 우리와 헤어져서 살 때도 그는 우리들의 아들이기보다 주님에게 드려진 주님의 것으로 살기를 바랬습니다. 36세가 되어도 가정을 갖지 않을 것 같아 은근히 염려했는데 금년 4월에는 그가 사역하는 곳에서 간결하게 혼인예식을 갖겠다고 합니다. 신부는 베트남에서 보트피플로 필리핀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자매로 병원컨설팅을 한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주님의 가정이 세워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금년은 4년마다 열리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미국에서 6월 있습니다. 1992년 시카고 대회를 참석하고 24년만에 다시 참석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선교현장이 더디지만 그래도 미주 한인 젊은이들에게는 가능성이 많은 선교지이기에 미주의 한인교회들에 도전도 하며 전략적인 선교를 위해서 선교의 동지들과 모임들도 하였으면 합니다. 감사한 것은 장소가 L.A. 소재의 아주사 대학인 것과 기간이 6월이어서, 7~8월의 성수기에 시카고를 여행하는 것에 비하면 경제적 부담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한인교회들의 선교열정이 다시 불타 오르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을 드립니다.

한없는 사랑과 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일본동경에서 김신호, 문옥남(지언, 지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