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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화면 캡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을 싸우자"고 촉구했다.

그래함 목사는 최근 '덕 다이너스티(Duck Dynasty)'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많은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이 같은 이슈에 입장을 취하기를 피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치를 공격하고 손상시킨 종교적 전쟁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기 리얼리티 쇼 '덕 다이너스티'의 주연 배우인 필 로버트슨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죄'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방송사로부터 출연 정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버트슨과 그의 가족은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전통적 결혼의 정의를 지지해 왔다.

수십만 명의 애청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참여한 온라인 청원운동 등 항의가 지속되자 방송사측은 로버트슨에 대한 징계 처분을 약 10일만인 30일 취소했다.

그래함 목사는 그렉 로리, 러셀 무어 목사 등과 함께 로버트슨을 지지해 온 대표적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성명에서 "로버트슨 가족의 성경 진리에 대한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미디어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신념에서 돌아서지 않았던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함 목사는 이번 사건을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를 향한 전쟁'의 단면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논란이 지속될 동안 많은 교회들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피한 데 대해서 나는 놀랐다. 일부 교회들은 로버트슨을 섣불리 비난하기도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래함 목사는 "기독교인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고 우리의 가치관에 반대되는 아젠다의 공범이 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입장을 드러내면 미디어에서 일컫는 것과 같은 '문화적 전쟁'에서 이토록 입지를 잃지 않을 것이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문화적 전쟁'은 사실상 '종교적 전쟁'이라며, "이것은 기독교인들과 우리가 지지하는 성경적 가치를 공격하는 전쟁이며 이미 몇몇 교회들은 관용이라는 가면을 쓰고 정치적 타당성만을 추구하는 덫에 빠져버렸다"고도 탄식했다.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께서도 역시 '정치적으로 타당'하시다. 그러나 그 분은 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푸시는 분이 아니다"며, "성경은 모두에게 심판이 임하는 날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누구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 받지 않은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원한 지옥에 처할 것이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자신의 죄로부터 돌이키는 자는 누구든 용서하기 원하시니 그 분의 용서를 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바란다"고 미국의 회개를 촉구했다.

기독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