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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20일 서울 마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에서 ‘큰 글자 조선어 스터디 성경’ 출간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날 북한인들을 위한 기존 신구약 조선어 스터디 성경을 큰 글자(11p)로 출판한 이유에 대해 “과거 영양실조와 건강상 문제로 시력이 좋지 않은 탈북민이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연로한 탈북민 중 뜨거운 선교 영성을 가진 이들에게는 큰 글자 조선어 성경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밝혔다.

가죽 표지로 제작된 이 성경은 선교회가 작년 발간한 조선어 스터디 성경과 마찬가지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탈북민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북한어 성경인 ‘조선어성경’의 본문을 사용하고, 위클리프 미션 어시스트의 성경 단어들에 대한 주석을 담았다.

탈북민들이 혼자서도 신구약 성경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조선어 스터디 성경은 이미 탈북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 성매매로 팔린 탈북민 여성들에게 성경이 전달된 후 한 자매는 “단어들이 다 적혀있고, 말씀 내용도 있어 많이 도움이 된다. 감사하다”고 전해왔고, 또 다른 자매는 “조선어 스터디 성경이 알아듣기 좋고 이해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동대표 폴리 현숙 박사와 주석을 편집하고 감수한 5명의 교수진(강규성 성서대 교수, 강소라 한세대 교수, 강정주 계약대 교수, 최순진 횃불트리니티 교수, 허주 아세아연합신학교 교수) 중 강소라 교수, 허주 교수가 참여했다. 또 선교회가 운영하는 탈북민을 위한 유유선교학교 졸업생이자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애 선교사, 최은혜 선교사가 은혜를 전했다.

선교회는 북한을 섬기는 목회자, 선교사, 사역자와 순교자의 소리를 방문하는 모든 탈북민에게 큰 글자 조선어 스터디 성경을 무료 배포하며, 북한선교를 하지는 않지만 성경을 구하기 원하는 경우 소정의 기부금을 받고 제공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