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중국화(基督教中国化)’, ‘선교중국(宣教中国, Mission China) 2030’이 한동안 중국교회를 둘러싼 주요 아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교회가 신학적, 목양적, 선교적 근력을 키워 민족복음화를 넘어 세계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중국화는 중국 정부와 학계, 기독교 양회 차원에서 추진해나가는 과제이고, 선교중국은 교회의 존재 이유를 선교에 둔 도시신흥가정교회의 신앙실천운동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교회의 현황을 비롯해 미래 향방을 가늠할 때 이 두 가지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그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2010년대에 들어 기독교의 중국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독교가 중국 상황에 맞게 전해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더 많은 중국인들의 신앙고백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독교의 중국화는 기독교가 중국인민과 중국문화, 중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 발전하는 데 머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경계의 시선이 생긴 것은 현재 추진 중인 기독교의 중국화가 베이징대 종교문화연구원, 중국사회과학원 기독교연구센터 등 연구기관의 학술적 논의와 관련서적 출간 등을 뛰어넘어 2014년부터는 기독교 양회를 통해 전국적, 조직적으로 추진되는 모양새를 띠기 때문이다. 용어와 관련해서도 의문이 적지 않다. 현지화(本地化, 本土化), 토착화(本色化), 상황화(处境化) 등 차용할 단어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기독교의 중국화라고 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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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중국화, 즉 토착화, 자립화라고 할 수 있는 본색화운동은 기독교 지식인들에 의해 1920년대에 일어난 적이 있다. “우리가 서방에서 온 전통과 의식, 조직에 대해 비평하지 않고 모방해 따라가는 것은 중화기독교의 건설에 영구히 유익이 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국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협력해 충분한 종교 교육과 지도자 육성, 그리고 개인 전도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중화 신도들은 성실한 노력과 시련에 대한 담대함을 갖고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본색화 교회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는 1922년에 열린 전국기독교대회에서 발표된 ‘교회와 선언’의 일부 내용이다. 토착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본색화 교회운동의 의도는 외국선교사와 연계된 교회 사업조직의 분리, 경제적 자립 실현, 독립된 신학사상 확립, 기독교와 중국문화 사이의 융합과 절충을 통한 교회의 자리매김 등이었다.

현재 기독교의 중국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태세라는 게 앞선 본색화운동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소상히 알기 위해선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줘신핑(卓新平) 소장이 2015년 3월 중국민족보(中国民族报)에 기고한 ‘기독교의 중국화 3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줘 소장은 이 글에서 ‘중국정치에 대한 인정, 중국사회에 대한 적응, 중국문화에 대한 표현’(对中国政治的认同、对中国社会的适应、对中国文化的表达) 등을 ‘기독교의 중국화 3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 중국화에 대해 “1950년대에 일어난 중국 기독교삼자애국운동(中国基督教三自爱国运动)이 주로 정치부분을 고려한 중국화의 방안이었다면 지금은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정치와 문화 모두를 감안하면서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구상과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에는 중국사회에서 기독교를 배척할 필요도, 배척할 수도 없지만 서구교회와는 다르면서도 사회주의 중국사회에 맞는 기독교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실 인식이 뒷받침하고 있는 듯하다.

기독교의 중국화를 주창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12년에 학자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기독교의 중국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이때 보다 명확해진 것은 ‘중국’이 중심이 된 중국화라는 점이다. 즉 중국의 특색을 담아낸 중국화를 꿈꿔야 한다는 것이다. 2년 뒤 이들은 중국인으로서 마땅히 중국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중국화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기본 과제로 기독교의 중국정치에 대한 이해, 중국사회에 대한 적응, 중국문화로의 구현을 꼽았다.

기독교의 중국정치 이해라는 개념에는 미묘한 정치적 대립이 발생할 경우 교회가 어디에 서야 하는가의 함의가 숨어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 기독교는 영원히 ‘양교(洋教)’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에 대해 관련 학자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서구의 정치관념과 가치체계는 현 중국정치 사상체계를 부정하고 적대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이들 둘 사이에 끼어있는 중국 기독교는 정치적인 표현과 정치적인 방향설정의 문제를 회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늘날 개방된 사회가 된 중국은 이 문제를 대할 때 더욱 광범위하고 많은 배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령 홍콩에서 발생한 ‘홍콩시위(占中事件)’에서 다수의 홍콩 기독교인들이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그 자체로 정치적 방향설정이자 표현이다. 홍콩시위는 중국정치 시스템이 아닌 서구정치 시스템을 따르자는 주장이다. 그래서 중국인민대회의 결의에 불복하고 중앙정부와 다른 정치적 방향설정을 제시했다. 이때 서구세력의 참여와 지원은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마치 중국과 서구세계 사이에 대결이 존재하고 그것이 지속되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은 적지 않은 기독교인과 교회가 공개적으로 시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이는 홍콩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서구에만 치우쳐있지 않고 현 중국정치를 인정하고 홍콩의 ‘일국양제(一国两制)’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중국 기독교는 중국 정치시스템과 관련 정책을 받아들이는 한편 중국정치도 기독교에 대해 포용의 자세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중국사회 적응도 교회 구조가 서구에 의해 구축됐다는 인식 위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교회는 중국의 현행 사회체계, 법치관리, 지역관리구조, 조직의 형식 등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교회의 중국사회 적응은 사회건설, 사회구조에 대한 적응을 포함한다. 교회는 사회라는 체계 속에 있는 하부구조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 시스템도 중국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중국 기독교는 중국사회에서 스스로를 ‘소외된 존재’라 여기지 말고 ‘함께 있는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 현실 사회에서 ‘고립된 소수집단’이나 ‘외톨이’가 되면 안된다. 하지만 중국 기독교는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종국적으로 중국사회에 동화된 기독교가 돼야 한다는 논리다.

중국 기독교가 중국문화의 일부분이 되는 것도 기독교의 중국화의 주요 요소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관련 학자들은 중국불교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불교는 문화적 부분에서 중국불교인 선종(禅宗)을 창시하며 중국화를 완성했다. 중국불교는 인도불교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잘 드러낸다. 불교가 중국에 유입될 때 인도 문화의 특징이 함께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기독교는 외부에서 들어온 요소들을 견지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양보하지도 않는다. 중국에 과연 어떤 신학사상이 있는가? 딩광쉰(丁光训) 주교는 생전에 ‘사랑의 신학’을 주창하며 중국사회주의의 핵심가치에 적응하고자 했다. 하지만 교회 내부의 보수파들은 거부감을 가졌다. 이 때문에 중국문화의 특색을 가진 신학 시스템을 완성하지 못했다. 중국사상과 문화, 그리고 전통을 통해 중국 기독교의 신학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하게 서구신학 시스템을 인용한 해석이나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중국 기독교는 중국문화 색깔을 더 많이 나타내 보이고 중국사상과 문화를 통해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부분에서 서구문화를 배척하라는 것은 아니다. 중국 기독교 안에 중국문화를 녹여내라는 것이다.

현재 기독교의 중국화라는 측면에서 교회라는 현장에서 실제로 시도되고 있는 것을 들라면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저장(浙江)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5진5화(五进五化)’, 장쑤(江苏)성과 저장성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5성급교회당(五星级教会堂)’ 등 1-5성급종교활동장소 지정이 바로 그것이다. 5진5화는 특히 저장성 일대에서 이뤄진 대대적인 십자가 철거 프로젝트가 일정 성과를 거둔 뒤 삼자교회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기독교의 중국화라고 할 수 있다. 5진5화와 더불어 저장성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3개1탁(三改一拆)’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3개1탁이란 저장성 일대의 오래된 주택과 공장지대, 촌(마을)을 개조하고 불법건축물에 대해 철거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3개1탁은 저장성 내 예배당과 수많은 십자가들이 철거되는 토대를 제공했다.

5진은 교회 안에서의 종교정책법규 적용(宗教政策法规进教堂), 건강의료와 과학기술지식 도입(健康医疗进教堂·科普知识进教堂), 빈민구제 적용(扶贫帮困进教堂), 전통문화 도입(传统文化进教堂), 화해사회건설 적용(和谐创建进教堂) 등을 의미한다. 5화는 교회건축의 현지화(教堂建筑特色本地化), 교회사무관리의 규범화(教会事务管理规范化), 강단사역의 본토화(讲台侍奉本土化), 교회재무의 공개화(教堂财务公开化), 신앙교의의 적응화(信仰教义适应化) 등을 뜻한다. 문제는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많은 중국 내 그리스도인들이 ‘5진5화’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한 가정교회 지도자의 말을 옮겨본다. “5진5화 가운데 5진은 5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다. 5진5화는 중국공산당과 인민 정부의 영도 아래 전국의 기독인들이 헌법과 법률, 그리고 법규와 정책을 준수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만일 어떤 실정법이 하나님의 가르침과 유배된다고 할지라도 국가의 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또 다른 가정교회 지도자는 “5진이 신앙의 일반화 오류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의료와 과학기술의 만능화라든지 빈민구제를 성화(圣化)를 위한 하나의 절대 과정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님의 가르침은 중국의 전통문화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무척 많다.”며 “전통문화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모든 걸 중국문화라는 스펙트럼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문화혼합주의나 문화제일주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5화와 관련해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저장성에서 수천 개의 예배당 십자가가 철거됐다. 교회가 서양식 건축물이고 십자가가 도시 미관을 훼손한다는 이유가 적용됐다고 한다. 십자가 없는 교회는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와 그 정신은 훼손될 수는 없다. 십자가 없는 교회가 교회건축의 현지화를 의미한다면 이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교회사무관리의 규범화나 교회재무의 공개화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교회의 자율권이 없는 재정의 투명화, 사무관리의 선진화는 또 다른 부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교회재무 공개화를 위해 정부관리가 교회 내 상주한다거나 헌금계수와 관리를 직접 할 수 없지 않은가? 강단사역의 본토화가 목회자들의 설교주제와 내용에 대한 정부의 사전검열로 이어진다면 더 큰 문제 아닌가?”

“저장신학원의 신입생 모집 기준에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3개1탁’에 대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의 표출이 포함될 정도로 중국 특색의 교회건축문화를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5진5화는 한때의 바람이나 상상력의 부유물이 아니다. 어떤 대가를 지불한다 할지라도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특별관리 하에 교회가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5성급교회당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장쑤성 정부가 2015년 2월 12일 전체 성(省) 민족종교국장회의를 개최하며 장쑤성 안에 있는 종교단체 가운데 18곳을 5성급종교활동장소로 비준하고 ‘5성급종교활동장소’라는 패(牌)를 수여하면서부터다. 이날 불교는 11곳, 기독교와 도교는 각각 2곳, 천주교와 이슬람교는 각각 1곳이 5성급종교활동장소로 선정됐다. 이중 기독교는 난징(南京)기독교모처우루(莫愁路)당과 옌청(盐城)서양(射阳)칭위(庆余)기독교당이, 천주교는 난통(南通)칭녠동루(青年东路)천주당이 각각 지정됐다. 난징기독교모처우루당은 1874년에 설립된 교회로 장쑤성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 칭위기독교당은 1984년에 세워진 것이지만 서양현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종교활동장소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 31개의 종교단체가 ‘4성급종교활동장소’로 비준됐다. 지난 12월 16일에는 21곳이 5성급종교활동장소로 추가로 지정됐다. 이번에는 기독교의 경우 난징기독교성바울당(基督教圣保罗堂), 창저우(常州)시기독교당(基督教堂), 쑤저우 두수후(独墅湖)기독교당, 화이안(淮安)시기독교당, 쑤첸(宿迁) 쑤청취젠난(宿城区涧南)기독교당 등 5곳이 지정됐다. 천주교는 스구루(石鼓路)천주회당만이 5성급종교활동장소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2014년 7월 4일에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청베이(城北)당, 톈수이(天水)당, 젠차오(笕桥)당, 공수(拱墅)구 기독교공(拱宸)당, 위항(余杭)구 기독교창밍(常命)교당, 위항구 기독교 저우전(舟枕)교당, 시후(西湖)구 기독교샤자차오(夏家桥)집회소(聚会点), 샤오산(萧山)구 핑자러우(冯家溇)교당, 샤오산구 과리(瓜沥)교당, 춘안(淳安)현주언(主恩)당, 통루(桐庐)현 통루기독교당, 푸양(富阳)시언먼(恩门)당 등 기독교 12곳을 포함해 32개 종교단체가 ‘3성급종교활동장소’로 비준됐다.

각 성급종교활동장소는 어떻게 선정될까. 저장성을 예를 들면 애국애교(爱国爱教), 관련법 준수, 안전 청결 유지, 규범화된 관리, 체계적인 활동능력, 관련자들의 업무태도, 사회기여도 등을 평가해서 얻은 점수(80점, 83점, 85점, 90점, 93점)에 따라 1-5성급종교활동장소로 구분된다. 종교활동장소로 지정받기 위해선 각 지역에서의 영향력, 지명도뿐만 아니라 최근 3-5년 안전사고나 각종 법규와 정부정책 위반행위가 없어야 한다. 1-3성급종교활동장소는 최근 3년간, 4성급종교활동장소는 최근 4년간, 5성급종교활동장소는 최근 5년간 안전사고나 각종 법규와 정부정책 위반행위가 없어야 한다. 이는 표면적 데이터이지만 문제는 교회의 상황, 목회자의 설교주제와 내용이 정부의 기준에 얼마나 적합한지, 정부의 지도와 감독에 얼마나 순응하는지가 1-5성급교회당을 구분하는 바로미터라는 얘기가 된다는 점이다.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앞장서는 기독교의 중국화 시도는 중국교회가 앞으로도 계속 삼자교회, 가정교회라는 이분법적 구조로 나눠져 있을 경우엔 체제의 잠재적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게 중국교회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부의 종교관리와 지도강화는 기독교의 중국화라는 무늬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따라서 중국교회가 주동적으로 중국의 기독교와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에 걸맞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중국에 필요한 것은 서구의 기독교나 특정 국가, 특정인이나 집단의 기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만이 ‘중국과 중국인의’ ‘중국과 중국인에 의한’ ‘중국과 중국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것이다. 기독교의 중국화에는 삼자교회, 가정교회가 따로 없다. 외국목회자나 선교사가 중국에서 장기로 사역하든, 단기로 활동하든 기독교의 중국화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의 대거 추방과 재입국 불허, 중국 안에 있는 교회와 십자가 철거에서 삼자교회, 가정교회라는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최근 구이저우(贵州)성 성도인 구이양(贵阳)에 있는 최대교회인 훠스(活石)교회가 시 정부로부터 교회를 일반가정집으로 개조하라고 통보를 받은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이다.(계속)

쑨양 중국인선교사

중국어문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