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남양주시 퇴계원면 소재 빛과소금교회)의 무분별한 이단 정죄 수단으로 활용돼 왔던 교회와신앙이, 뜬금없이 "장재형 목사(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가 WEA(세계복음연맹)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가짜뉴스를 9월 30일 게재했다.

특히 이 기사가 게재된 시점이 예장 합동측이 WEA와의 교류금지를 부결시킨 뒤라는 점에서, 최삼경 목사 측이 가짜뉴스로 예장 합동과 WEA와의 교류를 훼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교계 연합기구와 교단들이 장 목사에 대한 의혹 해소를 잇따라 재확인(기사 바로가기)하자 최 목사의 거짓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이에 큰 위기를 느낀 최 목사가 흠집내기를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회와신앙은 WEA 측에 문의하거나 제대로 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단지 WEA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박용규 교수(총신대 역사학)와의 대화와 인터넷 검색만으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상식 이하의 태도를 보였다.

WEA 감사패
▲WEA가 2018년 장재형 목사 퇴임을 기념해 전달한 감사패. 장 목사가 지난 14년간 WEA에 헌신한 것을 감사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장재형 목사는 지난 2004년부터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체인 WEA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2007년 WEA의 북미 이사로 선출돼 총 14년 동안 섬겨 오다가, 지난해 70세를 맞아 은퇴하고 자신이 속한 교단의 사역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설립한 교단과 언론 및 10여 개 선교단체들은 WEA 회원단체로 여전히 활발하게 동역하고 있다. 장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교 맨해튼 캠퍼스와 도버 캠퍼스는 지금까지도 에반젤리칼센터로 쓰이며 그곳에서 WEA 스태프들도 함께 일하고 있는데, 교회와신앙이 갑자기 장 목사가 퇴출됐다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그 동기가 의심받고 있다.

최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와신앙은 2005년 7월부터 인터넷 뉴스를 시작했다. 주로 이단에 관한 뉴스들을 다뤄 왔는데 사실 확인이 부족하거나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는 등 많은 물의를 일으켜 왔다. 2011년도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도 교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금권선거의 문제와 합동-통합 간의 헤게모니 싸움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이것에 대해 마치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

지금껏 장 목사에 대한 의혹들은 대부분 최 목사 측에서 제기해 왔는데, 이는 모두 사실무근으로 판명됐고 교계 연합기구나 교단들도 이를 최근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최 목사는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몇 년 간이나 변명하며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 목사 본인 자체가 이미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인데, 그가 어떻게 이단 문제를 다룰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많다.

크리스천투데이
▲최근 크리스천투데이에 보도된 기사. ⓒ크리스천투데이 캡쳐
실제로 최삼경 목사는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으로 한기총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 및 퇴출됐고, 합동과 통합 등 주요 교단들에서도 끊임없는 이단 시비가 있었다. 교단 내적으로도 최 목사는 올해 통합 총회 총대 자격을 잃어버리면서 총회 참석도 못하게 됐고, 곧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노회 소속조차 애매해진 상태로 알려졌다. 그의 평생 소원 중 하나이던 노회장직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심지어 최 목사는 최근 신분 위장과 문서 조작까지 동원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피소 위기에 놓인 일본인 나카하시 씨와 빛과소금교회에서 직접 만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고, 일본 공산당 기관지와도 친밀한 관계를 보였을 뿐 아니라 이단 날조 행태를 보여 왔던 콘다파와의 접촉설까지 나돌고 있다.

또한 올해 교단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최 목사가 몇몇 교단의 이대위원장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자신이 김삼환 목사에게서 5천만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최근 스스로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