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침례교(SBC) 교세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SBC 성도수는 2013년 1,570만 명이었는데, 이는 2012년 1,590만 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가장 큰 개신교단인 SBC뿐 아니라 많은 주류 교단들의 교세가 감소하는 추세에 반해, 오순절파인 하나님의성회(AG)는 24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이 교단은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3만 명의 출석교인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전체 성도 수는 309만에서 310만 성도로 약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G 내셔널 리더십 리소스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2013년 미국 내에서 137,373명이 '물 세례'를 받았으며 83,731명이 '성령 세례'를 받았다. 이 숫자는 각각 131,713명과 81,345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2013년 '물 세례' 숫자는 지금까지 최고기록인 131,935명을 능가한 것으로 하나님의성회의 증가세를 가늠하게 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성령 세례'는 지난 5년간 큰 변동이 없다가, 2013년 전년에 비해 대략 2천명 가량 증가했다. 하나님의성회에서 '성령 세례'란 개인적으로 방언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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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렸던 하나님의성회 총회 모습. 사진제공=미국 하나님의성회
전 세계적으로, 하나님의성회는 6,750만 명의 신자를 자랑하는데 이는 누구라도 "하나님의성회 교회를 자신의 모교회로 생각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 하나님의성회의 증가세는 미국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라티노 인구의 증가와 관계가 깊다. 라티노들의 신앙 색채가 기도와 성령 세례를 강조하는 '뜨거운' 오순절파 교단인 하나님의성회와 잘 맞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조지 O. 우드 목사는 "하나님의 성회의 국가적, 국제적 성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미국에서 우리는 24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교단의 성장은 10만 좌석을 갖춘 11개의 스태디움을 채울 정도다. 진실로, 성령께서 우리의 시대에 일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우드 목사는 교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전도에 대한 노력을 잊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수 백만 명의 사람들 혹은 지역교회들이 충분한 복음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전 세계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증인들을 세우고자 반드시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독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