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jpg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이 집권하고 있는 인도 남부의 카르나타카(Karnataka) 주(州) 기독교인들은 지난 2008년 발생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들의 책임이 기독교인들의 개종 때문이었다고 규정한 주정부 위원회를 고발하려 하고 있다.

2008년 8월에서 9월 사이 카르나타카 주에서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Bharatiya Janata) 당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급진주의 힌두교 단체 바즈랑 달(Bajrang Dal)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믿어지는 기독교인들을 공격한 28건 이상의 폭력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2008년 8월에는 인도 동부의 오리싸(Orissa) 주의 칸다말(Kandhamal) 지역에서 반(反) 기독교 폭동이 발생하여 100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죽고 수천 채의 가옥과 여러 교회들이 불타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이 카르나타카 주의 2008년 사건을 조사한 주 정부 위원회는 지난 2011년 1월 28일 조사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 보고서는 이 사건에 대해 주 정부의 책임은 조금도 없으며, 당시 외국의 재정적 지원에 의한 사회의 약자들과 무지한 자들에 대상으로 한 기독교로의 대규모 개종 사태가 발생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위원회의 보고서는 반(反)개종법에 대해서도 변호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카르나타카 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 보고서가 사람들을 혼란하게 하고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거짓말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주 정부의 화합 위원회의 위원인 존 다얄(John Dayal) 박사도 이 보고서는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한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또한 천주교 단체도 이 보고서가 당시의 폭력 사태를 개종에 대한 힌두교인들의 자발적인 반응으로 여겨 오히려 힌두교인들을 피해자로 규정하였고 폭력 사태에 대한 주 정부의 방임과 공모에 대해서는 부인하였다고 고발했다.

카르나타카 주에 본부를 둔 세계 인도 기독교인 의회(Global Council of Indian Christians)의 사잔 조지(Sajan K. George) 박사는 사건 조사 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정치적 후견인들의 편의와 희망 사항에 따라 사건을 완전히 재구성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Mission Network New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