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거주 중이던 이집트 기독교인 7명이 총살당한 채로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주변 증언들을 통대로 이들이 자신들의 벵하지의 자택에서 납치된 이후 처형 방식으로 살해 당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경찰이 용의자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벵하지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와해 이후 정권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무장단체들의 납치와 살해, 폭발물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편, 살해된 기독교인 가운데 한 명의 이웃은 괴한들이 기독교인들을 건물 밖으로 끌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들이 아파트를 집집마다 돌며 기독교인이 없는지를 물었다고도 밝혔다.

현재 숨진 기독교인들에 관해서는 다른 신원 정보가 밝혀진 바가 없다.

이집트 외교부는 "리비아가 발빠르게 이 끔찍한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그 결과를 얻고 범죄자들을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달에도 트리폴리에서 뉴질랜드 여성과 영국 남성이 납치되어 청형 방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리비아에서는 안사르 알 샤리아(Ansar al-Sharia)라는 이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들의 벵하지 지부는 미국 정부에 의해 외국 테러단체로 공식적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벵하지 미국 영사관 공격의 주모자들로 밝혀졌다.

기독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