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jpg알타이선교회(대표 유기남, ACC)는 4일(월) 오후 7시 30분 서울영동교회(담임 정현구)에서 "일본문화와 선교특강" 시간을 가졌다. 강사로 나선 유기남 선교사(사진)는 이 자리에서 일본인의 문화적 특성과 한일 비교를 했으며, 일본선교의 역사적 흐름과 선교전략에 대해서 나눴다.

유기남 선교사는 먼저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 가치관에 있어 다른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어 상대방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싸움에서 지게 되면 완전히 항복하고 앞으로 절대로 마음 속으로라도 대항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자세를 갖는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유 선교사는 "일본은 영웅이 없는 독특한 나라"라고 말하고, "일본에는 유능한 조직가나 타산에 밝은 지도자는 있어도 인간으로서 매력이 넘치는 이른바 영웅이나 성인으로 받을어질 만한 인물은 이제까지 없었다"며 "누구나 맨 윗자리에 앉기만 하면 신이 되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 조직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비웃음에 대단히 민감한 일본인의 특성을 설명하고, '혼네'(속마음)와 '타데마에'(명분)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일본인들은 남들과 대화를 나눌 때 가급적이면 본심을 토로하지 않고 겉치레의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고 전했다.

특히 유기남 선교사는 "일본 사람은 혼합주의적인 범신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각 종교에 역할을 분담시켜 서로 공존하도록 한다"며 "자기에게 유익하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두서너 개의 종교를 가질 수도 있고 또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 일본인의 정서에 대해 '고독감' '무의미' '불만족' '무기력' '인생무상' 등의 의미로 설명해 냈다.

유 선교사는 "과거 한국과 일본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었지만, 일본은 전통적인 범신론적 사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급속하게 기독교 진리와 사상을 받아들여 사회에 정착해 나가게 됐다"며 두 나라의 차이를 설명하고, 문서선교와 우정전도, 소개문화 활용 등을 일본선교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또 그는 일본 교회와 선교에 대해 "해외와 국내, 지방도시와 대도시 교회 간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고, 교회체질의 국제화가 요구되며, 소그룹 모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보 매체를 통한 전도와 영성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ACC는 알타이권 종족의 신속한 복음화를 위해 사역하고 있다. 알타이권 종족은 가장 복음화되지 않은 지역에 속하고, 타지역이나 국가에 비해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비슷해 한국인 선교사들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사역하고 공헌할 수 있는 비교우위의 지역이다. ACC는 알타이권 종족 선교의 필요성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새로운 선교 일꾼들을 발굴하고 동원해 이들 지역에 파송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