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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투데이) 둘로 나뉘어 있던 필리핀의 한인 선교사 연합체가 드디어 완전히 하나됐다. 한국선교사협의회(한선협)와 한국선교사연합회(한선연)는 2일 한국선교사및선교단체총회란 명칭으로 통합총회를 갖고 필리핀를 대표하는 선교단체로 부상했다.

한선협과 한선연은 통합된 기구를 만들자는 많은 선교사들의 염원 속에 아무 조건 없이 하나되는 것에 합의하고, 지난 6월 통합총회를 가진 후 양측에서 각 3명씩에 실행위를 두어 통합총회의 모든 것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실행위는 정관개정, 개정된 정관을 중심으로 공청회를 거쳐 정관 수정을 진행했으며, 필리핀 전역에 산재해 있는 권역별선교단체 방문 및 크고 작은 선교단체를 방문, 하나되어 출범하는 선교총회에 전면에서 일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17개 단체가 참석했으며, 선교사 단체를 대표하는 지역권역별 선교단체 8개 중 7개가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정기총회, 3부 이사회 정기총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자”란 제하의 설교를 전한 이교성 목사는 “우리 선교사들은 영적 지도자란 것을 잊지 말고 하나가 되어 필리핀사회에서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자”며“더 이상 분열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이기주의보다는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이루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임원으로 회장 이봉춘 목사(합동), 부회장 황량곤 목사(통합), 사무총장 문주연 목사(기하성), 서기 정연근 목사(기성), 회의록서기 백영모 목사(기성), 회계 임향숙 목사(나사렛), 부회계 고광태 목사(기감) 등을 선출했다.

신임 대표회장 이봉춘 목사는“필리핀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선교회이기에 책임이 무겁다”며 “1년 동안 필리핀 2,000여 선교사님들을 섬기겠다”했다.

한편 이날 선교사 총회는 지난 23일 새벽 강도에 의해 순교한 고 조태환 선교사에 대하여 필리핀선교 35년 역사의 첫 순교자로 정하고 신임 임원회에서 이것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고 조태환 선교사에 대하여 필기총에서는 순교자로 추대하기로 한 상태이다.

이봉춘 목사는 “고 조태환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두 길로 가는 선교사 단체가 누구보다도 하나가 되기를 갈망했던 선교사인데, 이번에 두 단체가 하나가 되어 하늘나라에서도 기뻐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필리핀 선교사총회는 필리핀서 순교한 조태환 선교사를 순교자로 정한 만큼 필리핀교회에 이 일이 잘 마무리 되도록 힘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고 조태환 선교사에 대하여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선교사총회에서 모금 운동을 펼쳐 수사를 위뢰하는 한편 제2의 조태환 선교사가 나오지 않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