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발표한 '2010 인도주의활동 중간점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5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의 건강 상태가 식수 부족, 의료시설 낙후 등으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관들이 북한 현장을 답사한 결과 5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중증 영양실조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징후가 뚜렸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상하수도 시설 정비와 낙후된 의료시설이 보강되지 않으면 아동 사망 등이 급속하게 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UNICEF는 올해 상반기 2만 5천 명에게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상수도 2개를 북한에 설치했다. 또 5세 이하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7천 명에게 영양강화 우유 및 즉석 영양보충제를 지원했으며, 임산부 20만 명에게는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는 UNICEF가 목표했던 수준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RFA는 "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UNICEF의 대북사업 계획이 일부 축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