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주교인 루이스 라파엘 사코가 최근 서방 세계에 “이라크 기독교인들의 탈출 사태가 멈출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로마에서 열린 ‘기독교와 자유, 역사와 동시대적 조명’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서 “작게는 이란에서, 넓게는 중동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방 기독교인들이 중동 이슬람국가를 비롯해 각 나라의 종교 자유 문제에 대해 전향적이고 온건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동 이슬람국가의 지도자들이 마음 속에 소수종교인 기독교를 핍박하는 것이 기독교 자체에 대한 핍박일 뿐 아니라 그들 사회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기독교인구는 1987년 120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절반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UN에서는 2003년 이후 8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보고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