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법 위반으로 한국인 선교사가 체포된 것에 대해, 리비아에서 개신교 선교로 한국과 리비아의 단교 위기까지 오는 것이 아니냐던 최근의 언론 보도들은 명백한 오보 임이 드러났다. 이 일이 있기 전 한국 국정원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추방 당했고, 그로 말미암아 벌어진 일들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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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 보안당국은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을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초 체포했다. 리비아 측은 해당 직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했고, 지난달 18일 강제 추방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직원이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의 가족과 공무원들에 대한 첩보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의 정부당국자는 "한·리비아 사이의 방위산업 협력 등 일상적인 정보수집을 했을 뿐, 카다피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다만 한국과 리비아의 '정보활동' 범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어 오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이상득 의원(한나라당)이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에 다녀왔다.

한국 정부는 16일(금) 국정원 직원 체포에 대해 언론사들에게 '엠바고', 즉 보도자제를 요청 했었다. 이런 와중에 구 모 선교사 체포 소식이 전해졌고, 언론들은 앞다퉈 '개신교의 불법선교로 한·리비아 관계가 냉각됐다'는 식의 부정적 언론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나 26일(월) 경부터 트위터를 통해 아랍 언론의 보도가 전달되고, 사실이 밝혀졌다.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6일(월)자로 외교통상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27일(화)에도 "외교통상부와 언론은 구 모 씨 사건을 이용하지 말라"며 재차 항의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WMA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가 구 모 씨에 대해 고발성 발언을 단정적으로 한 것을 문제 삼았으며, 이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또 부정적인 보도를 일삼은 언론들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주한 리비아 정부 대표부의 철수 사건과 리비아내의 대사관 관련 분위기를 알면서 마치 구 모씨의 구속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문제가 있는 듯 기사화 했다"며 더 이상 구 선교사의 일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리비아 측은 종교법 위반으로 구속된 구 모 선교사와 그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농장주까지 국정원 직원 체포 사건에 연관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지난 2008년 카다피 원수의 넷째 아들 부부가 폭행 혐의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체포된 후, 스위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와 교역 중단 등으로 2년 동안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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