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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선교, 중보기도 바탕으로 전문 사역자 적극 활용”

2019년 이슬람대책 연합세미나 진행

기사입력 :2019-10-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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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기감 서울남연회 이슬람대책위원회가 주최한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1. "제가 한 줄 알았어요"

T국에 파송된 A선교사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아흐멧'이라는 형제를 영접시키고 기뻐했다. A선교사가 영국의 선교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출장을 떠나기 직전, 아흐멧은 20여 년 전 영어공부를 위해 머물렀던 런던 민박집의 전화번호를 주며 "주인이 아직 살아계시면 전화로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하여 A선교사가 전화했을 때 매우 나이가 많은 할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제가 전도해서 아흐멧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전화기 너머로 할머니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흐멧이 T국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부터 제 남편과 저는 그가 주께 돌아오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을 사용하셔서 그가 주께 돌아왔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운지, 하늘나라에 간 남편도 분명 기뻐할 것입니다." A선교사는 고백한다. "나의 노력과 섬김, 수고를 통해서만 아흐멧이 주께 돌아왔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20여 년 동안 런던 변두리 민박집 주인 부부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2. "그것들이 당신들의 사랑이라면..."

무슬림이던 '무라'는 예수를 믿고 변화된 후 서슴없이 전도하다 직장에서 쫓겨났다. 무라가 다니는 가정교회는 가게를 마련해 무라를 고용하고 1년간 월급을 지급했다. 그런데 1년 후 무라의 어머니가 교회를 찾아와 "어째서 월급 한 푼도 안 주고 아들을 부려먹느냐"며 화를 냈다. 알고 보니 무라는 같은 동네에 80이 넘은 무슬림 할아버지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약도 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용돈을 제외한 나머지 월급 전부를 할아버지에게 준 것이었다. 하루는 이 무슬림 할아버지가 힘든 몸을 이끌고 교회 찾았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것을 거르지 않았고, 이슬람 율법과 라마단 금식을 지키며 살아온 무슬림입니다. 그런데 저 무라가 보여준 사랑이 당신들의 사랑이라면, 내가 오늘 예수를 믿겠습니다." 선교사는 당황한 마음을 애써 감추고 CCC 사영리를 알려주고, 영접기도를 함께 따라 하도록 했다. 1주일 뒤, 가부장 제도가 강한 이곳에서 할아버지는 전 가족을 불러 모아 예수를 믿을 것을 권하고, 교회로 데려와 단체로 영접기도를 하도록 했다.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세미나 참석자들이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있다. ⓒ이지희 기자
17년간 이슬람권 선교사로 사역한 김요셉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중동연구원은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실제 사역 사례를 전한 김 선교사는 "정말 닫힌 것은 저들의 문이 아니라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거부해 온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었고, 정말 두꺼운 것은 저들의 마음이 아니라 그들을 향해 복음 전하기를 거부했던 우리와 선교사들의 마음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이슬람 선교 전략은 19억 무슬림이 하나님의 때에 주께 돌아오고 지금도 고군분투하는 이슬람권 선교사를 위해 간절히 무릎으로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리스도가 보여준 사랑으로 19억 무슬림과 불신자를 대한다면 어떤 이도 그리스도 사랑에 돌아오지 않을 영혼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이슬람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기감 이슬람연구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연구원이 주관, 영등포중앙교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협찬한 이 세미나는 영등포중앙교회(최태수 목사)에서 열렸다.

김진홍 기감 이슬람연구원 원장(아세아연합신학대 중동연구원 원장, 수표교교회 목사)의 개회 인사 및 기도에 이어 이탁우 기감 서울남연회 이슬람대책위원의 사회로 김형원 기감 이슬람연구원 본부장(전 세네갈 선교사), 이정순 아세아연합신학대 중동연구원 수석연구원(전 OM선교회 선교사, 현 선교타임즈 편집위원), 김요셉 아세아연합신학대 중동연구원 교수(전 중동 선교사, 현 무슬림 선교교회 목사, KWMA 난민실행위 코디, 전방개척선교 편집인)가 이슬람의 기본 교리와 한국 이슬람의 어제와 오늘, 국내 무슬림 선교 실제 등을 발제했다.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김형원 선교사가 전체 질의 및 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김형원 선교사도 "이슬람의 실체에 대한 심층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한 동시에, 무슬림들도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는 구원의 대상이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전도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품으로 달려온 무슬림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본으로 돌아가 합심 기도로 영적 진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선교 접근법을 개발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삶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보기도와 실천적 선교를 강조했다.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이정순 박사가 전체 질의 및 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정순 박사 역시 이슬람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박사는 "하나님은 무슬림을 사랑하시며 그들도 구원의 대상자"라며 "이슬람 국가들에 들어가지 못해도 교회마다 1주일에 한 번은 이슬람 국가들을 위해 기도할 때 성령의 역사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명령인 것과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개인적인 것과 국가 제도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침묵하면 이슬람은 적극 홍보하며 국내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영국의 백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이유로 '교회에 갔을 때는 환영받지 못했는데, 모스크에 가니 친절하게 대해주고 환영해주었기 때문'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난민이 아닌 이민 온 무슬림들을 교회가 환영해주어 이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김요셉 선교사가 전체 질의 및 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요셉 선교사는 이날 "국내 무슬림 전도에서 현지인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사역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 교회당 한 민족만 담당할 것을 권하고 싶고, 해외 언어에 단련된 미전도종족 대상으로 사역해 온 시니어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올 시기인데 한국교회가 이들을 공식적으로 부르고, 재정 후원을 하여 이슬람권 현지 교회와 함께 일한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일하실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선교사는 또 "코란의 허점을 공격하면서 전도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그리스도인들의 예배와 삶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무슬림들이 주님을 발견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을 한국교회 이슬람 선교에 적극 동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형원 선교사는 "은퇴, 비자발적 철수 등으로 국내로 돌아온 현지 언어가 가능한 이슬람권 선교사, 전문가들이 국내에 이미 제법 있다"며 "이슬람 전문가 자원과 연결하여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 한국교회가 무슬림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순 박사도 "이슬람 선교 현장 경험도 있지만, 지식도 겸비한 균형 있는 전공자들이 이슬람 선교 강사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이슬람 대책 연합 세미나
▲김요셉 선교사가 전체 질의 및 응답 시간에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파키스탄인 남편과 홍콩, 인도 등에서 30년 가까이 선교에 헌신한 윤희현 선교사는 "매일 한 대학씩, 일주일에 6개 대학교를 찾아가 국내 무슬림 유학생 전도 사역을 하고 있다"며 "무슬림 유학생 중에서도 이슬람에 관심이 없고 이슬람을 떠난 부류, 이슬람 교리 훈련을 강하게 받은 과격한 부류, 약간의 가능성을 두고 대화하고 싶어 하는 부류 등 세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전도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예수님을 확실히 믿고 내가 믿는 예수님에 대해 간증을 전하면 나머지는 성령께서 일하신다"고 간증했다.

최현규 기감 서울남연회 감독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외국에서 선교하는 개념만 있다가 소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면서 종교, 정치적 상황과 문화적 관계에서 방어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교회의 양 떼들을 지키는 의미에서 방어적 선교 정보도 나누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 사회에 들어온 무슬림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음적 나눔과 선교를 하는 역량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문가들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보강하고 정리하여 발전적 미래를 기대하는 기회를 삼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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