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시리아 위한 긴급 기도 캠페인 시작

오픈도어 시리아
▲터키군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북부 지역의 한 주택. ⓒ오픈도어
"이곳 기독교인들은 단지 전투가 벌어지는 것 때문에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군인들이 이곳에서 활보하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교회의 신자가 이를 놓고 기도하고, 현지 기독교인들과 함께 일어서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9일 터키 군대가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의 쿠르드족을 공격하기 시작한 후 피해가 잇따르자, 오픈도어가 5만 명에 이르는 현지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긴급 기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픈도어는 "다양한 소수민족과 종교 공동체가 거주하는 시리아 북부는 쿠르드족의 주요 거점이며, 시리아와 아시리아의 상당수 기독교 공동체와 기독교로 개종한 쿠르드족 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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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물품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북부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 ⓒ오픈도어
터키 정부는 국제사회의 규탄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쿠르드 민병대를 격퇴하여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시리아 내전으로 터키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을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오픈도어 사역자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기독교 공동체 탄압을 주된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지만, 시리아 북부 기독교 공동체가 상당한 타격을 받아 폭격으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고 최소 20개 이상 마을이 터키군에 점령당했다"며 "터키 군대의 공격으로 북부 시리아에 4~5만 명의 기독교인이 공격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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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신자를 위문한 조지 목사. 환자의 아내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오픈도어
현지 복음주의연합교회(Evangelical Christian Alliance Church)는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중 쿠르드족 개종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George) 복음주의연합교회 목사는 터키군의 폭격과 공격을 앞두고 카미슬리(Qamishli) 지역을 떠나 약 80km 떨어진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으며, 이를 성도들에게도 통보하기로 했다.

오픈도어는 "현지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들은 터키군과 시리아 이슬람 과격파가 합세하여 이슬람을 명분으로 파괴와 살상을 정당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수감된 과격파 테러리스트 IS 군인들이 풀려난다면 기독교인들의 현재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13일 로이터 통신은 쿠르드 민병대 통제 아래 억류된 IS 관련자 785명이 탈출했다고 보도,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다.

오픈도어는 또 "터키로 피난한 시리아 난민을 북부 지역에 정작시킨다는 귀환 계획은 종족 이주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 이슬람 특정 세력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고, 이는 기독교 공동체에 커다란 탄압과 손실이 있을 것으로 현지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카미슬리 지역과 코바니(Kobani) 등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의 기독교 공동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처할 계획이다. 오픈도어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들이 절제, 지혜, 동정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상실감과 부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피난민들이 치유와 희망을 이어가도록, 시리아 북부에 평화가 회복되고 종족 다양성이 인정받도록 기도해달라"며 "특히 5만 명에 이르는 기독교 공동체가 두려움을 떨쳐내고 화해, 치유, 평화와 희망의 사도로 역할을 감당하고,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시리아 긴급 구호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701-884976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